작성일 : 9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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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친해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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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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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에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입니다. 저는 요즘 과거의 잘못된 일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저에게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십시요. 4년전일입니다. 의무경찰로 파출소에서 4명의 쫄병들과 근무하던저는 그중에 한 아이와 성격이 맞지 않아 나무랬더니 얘가 대들더군요. 그래서 구타도 할수없어서 상부에 보고하고 다른데로 전출시켰죠. 무척 고민이 들더군요. 내가 데리고 있었던 아이를 그렇게 보내려니 내가 모자라 보이더군요. 다른 병들은 얘를 하극상으로 가만놔두지 않았고, 얘가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습니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처음엔 저를 옹호하던 사람들도 일이 이렇게 되자 "리더쉽이 없다. 이해심이 모자란다"는 식으로 저를 바라보며 행동하더군요. 아! 내 실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때부터 부대에서도 제대로 얼굴을 못들겠더군요. 직원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지금도 생각납니다. 항상 주눅이 들어 말도 제대로 안나오고 기운이 없고 무슨일이 일어날것만 같아 늘 불안했습니다. 혹시 그 애가 죽지나 않을까. 난 조금만 잘못해도 영창가겠지 라는.... 제대전까지 10개월간의 시간이 어떻게 지나왔는지도 모르게 그 생각에만 몰입해 있었습니다. 아니 시간이 어서 지나가서 이 사실을 모르는 사회로 빨리 나가고 싶었죠. 하지만 제대 1주일후 복학한 학교에서의 생활은 더 했습니다. 어느때 부터인지 나는 무얼위해 살고 있는건가 라는 질문속에 뭘 해도 기쁨이 없었습니다. 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도 피하게 되고, 늘 혼자인것만 같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게 되고, 여러사람들과 만나면 당황을 하며 뭘 해야할지 몰라 우왕 좌왕이죠. 일상적인 질문이외에는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 조용히있거나 말도 안돼는 이상한 말이 불쑥 튀어나와 저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친했던 사람들이 모두 서먹서먹해지더군요. 그러니 새로운 사람은 만나지도 못합니다. 몇마디 던지면 화제가 바닥나 마음이 불안해지거든요. 그렇게 1년간 억지로 학교생할을 했습니다. 여기서 주저앉을수 없다는 저의 자존심이 학교생활을 계속하게 했고, 남 앞에 나서지도 못하는 이런 주눅든 행동으로 대인관계를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1년뒤 도저히 학교를 못다니겠더군요. 그래서 어학연수라는 핑계를 만들어 저 자신을 바꿔보려고 노력했죠. 한동안 잘 되더군요. 하지만 복학후 대학원에 떨어지고 나니 저의 마음속엔 과거의 안좋았던 일들이 마구 떠오르며 다시금 소극적이고 즐겁지 못하며 자학하는 마음이 생겨나고 친구들과 다른 사람들을 피하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도 가끔 자살충동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자신감있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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