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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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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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6,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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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우울했습니다.
좀 속물같을지 몰라도 제가 느끼는 그대로 말씀드리고 싶어요.
요즘 부동산이 소위 미쳤다고 하는 동안, 제 마음도 함께 불안했었지요.
친구들은 아파트가 얼마 올랐네, 주식으로 얼마 벌었네, 또 연봉이 얼마 올랐
네... 하는데
저는 거기에 아무것도 속하질 못하고 있거든요.
남편 월급도 근근히 살아갈 정도이고, 대출금은 원금은 커녕 이자 갚느라고 빠
듯하고요.
게다가 시동생이 몇 주전 결혼을 했는데, 돈이 없는 시부모님을 보고
동서될 사람이 무시하는 말을 많이 했나봅니다.
그때 어머님과 시동생이 했던 말이
"너는 집도 해오고(비록 전세지만), 예단도 해오고, 은수저도 다 해왔는데 그
애는 왜 그런다니?"
"형수가 뭐가 힘들었어요?" 였답니다.
솔직히 어려운 상황의 남편 만나 생활고에 숨죽이고, 시댁의 냉랭한 가족관계
에 숨직이며 살았었는데
... 억울했습니다.
그 피해의식을 벗어나느라 말도 못하게 고생했는데... 그런 것을 전혀 모르고
있더라구요.
결국 이 모든 상황이 더해져, 제가 자꾸만 사회적으로 도태되고, 짊어져야 할
짐은 끝도 없는 것 같아
우울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무조건 참고 견디고 내색 안하는게 다가 아니라는 거였어
요.
선생님께 치료받으면서 알게 된 사실이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솔직히 마음에
서운함이 더해져
그것이 오히려 저를 각성(?)하게 만들었어요.
이렇게 살다가 남는 것이라고는 끝없는 피해의식과 신세한탄뿐이라는 생각도
들었지요.
저나 모두를 위해 결코 좋은 게 아니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게다가 이처럼 어려운 시댁 마음에 상처되지 않도록 쩔쩔매는 것이,
어찌 보면 저의 오만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내가 "맞추고"있다는 건 내가 그네들보다 낫다는 자만이 아닐까 하는...
그리고 <긍정의 힘>은 이런 저에게 마음의 힘이 되주고 있습니다.
과거의 망상에서 벗어나도록, 건강한 자아상을 갖도록, 비전을 키우도록
용기를 붇독워주는 책입니다.
어딘가 완전하지 못하고, 동의가 되지 않는 부분도 간간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오늘까지도 문득 문득 올라오는 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실제로 겪는 이 어려움
이
제가 가진 어둠으로 인한 경향(?)에서 온다는 생각이 유난히 들고 있습니다.
선생님. 빛으로 몸과 마음과 영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삶의 풍요도 누릴 수 있
을까요?
이제는 매달리는 마음이 아닌 선택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묻고 싶습니다.
혹시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씀하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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