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2-06-01 00:00
|
* 내밀지 않는 손
|
 |
|
글쓴이 :
김영우
 조회 : 5,869
|
내밀지 않는 손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고 생명을 구하지 않는 존재는 멸망
할 수 밖에 없다. 찾지 않는 자에게 보여주고 두드리지 않는 자에게 문을 열어
주는 것은 정의와 질서가 아니다. 생명과 진리는 우주에 가득하지만 볼 줄 모르
고 들을 줄 모르는 눈과 귀에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둠 속에 있기로 마음
먹은 사람에게 어둠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침투하지만 진리의 빛은 억지
로 다가가지 않는다. 세상과 사람들의 부족한 모습에 분노하고 증오하는 사람
은 자신이 "정의를 찾고 있다" 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욕
심과 편견이 채워지지않는 것에 분노하는 것이다.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그
의 마음 속에 있는 분노는 더 큰 어둠과 어리석음을 끌어들여 그를 점점 더 깊
은 고통과 분노 속으로 침몰시킨다.
오만한 태도와 좁은 시야의 지식, 편견과 욕심을 담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자는 궁극적 진리의 완벽한 질서와 진정한 사랑의 따뜻함과 변치 않음을 찾을
수 없다. 세상과 사람을 정확히 볼 줄 안다면 무리하게 기대하지 않으므로 분노
하거나 실망하지 않으며 자신의 내면에서 진정한 잣대를 찾은 자는 스승을 찾
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려는 환자를 억지로 낫게할 필요는 없다. 치료와
저항의 갈림길에 선채 의심에 차 망설이며 움직이지 않는 환자를 억지로 끌고
갈 필요도 없다. 자신의 거짓과 어리석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자와의 대화 역시 필요하지 않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힘을 아껴 진정
겸손한 마음으로 진리에 가슴을 열고 귀기울이는 자들에게 주어야 한다.
우주의 사랑은 마냥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 아니라 얼음보다 더한 차가움과 강
철보다 더 단단하고 엄정한 질서와 정의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
|
의료상담모음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