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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4-20 00:00
* 편지
 글쓴이 : 김영우
조회 : 3,756  
2001 년 4 월 20 일.
선생님을 처음 뵌 날입니다.
그러니까 오늘이 그로부터 만 4 년 째가 되는 날이지요.

그런 숫자가 얼마나 큰 의미가 될런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제게는 그 4 년의 세월이 가져다 준 변화가 엄청나게 큰 것이었습니다.

선생님과는 마치 40 여년의 제 인생을 함께 해 온 것처럼 친근하게 느껴지구
요.
하긴 제 삶을 송두리채 잘 아는 사람은 가족 말고는 한 분밖에 안 계신다는 생
각이 듭니다.

그 덕에 저는 제 생의 딱 10 분의 1 이 되는 기간 동안에 40 년을 살아 온 시
간 보다도
더 숙성하는 생활을 갖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만큼 편하게 하루를 지내고 잠시라도 평화로운 마음을 갖게 된 것 모두가
선생님 덕분이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선생님께서는 그 동안 제 생각과 마음을 변화 시켰고
어둠에 가까웠던 제 육신과 영혼을 빛으로 가까이 이끌어 주셨어요.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빛 생각을 하며 힘든 찌꺼기를 털어내버리는 연습을
시켜주셨기 때문이죠.

살아 온 날들을 진정으로 돌아보고 그 아픔과 상처를 달래고 씻어내는 데 많
은 도움을 주셨어요.
지금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마음 껏 하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것도
선생님이 제 가슴 속에 항상 계시며 용기를 주시는 걸 아는 까닭이예요.

제 주위에는 저의 평안을 위협하는 일들이 수시로 저를 노리고 있지요.
하지만 언제든 그것들과 싸워서 이겨낼 지혜를 갖는 법을 선생님은 제게 가르
쳐 주셨어요.

지내는 데 큰 불편이 없는 지금까지도 선생님이 늘 그리운 것은
아마도 앞 날에 닥칠 어떤 불행도 감수할 힘을 주실 것을 제가 기대하는 가봐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