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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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들의 예언도 바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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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은영
 조회 : 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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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사님.
박사님을 찾아 뵌 적도 있었고, 편지를 드린 적도 있었는데, 게시판란은 어제
처음 방문하였고, 그 동안 제가 궁금했던 갖가지의 질문과 답변에 놀람과 감사
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오늘 꼭 여쭙고 싶은 것은 제 경험입니다.
친구들과 재미로 혹은 제 인생의 미래를 알기위해 여러 명의 무당들과 도사들
을 만났습니다. 그들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들의 공통된 이야기
들과 몇가지 신비스럽게 미래를 맞추었던 경험들로 저는 그 것을 제 운명이라
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경험들 덕에 저는 "진리가 자유케하리라"는 말씀을 외면서도 그 무당이
제 미래를 예견한 것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배우자와 궁합이 안좋다며 둘이 분명히 헤어질 것이라는 말을 하
였습니다. 그는 현재 직장의 동료인데 그런 사실을 밝히지도 않았는데 그 때문
에 직장에 문제가 생긴다는 말도 하더군요. 또한 제가 앞으로 결혼할 남자는
12월에 만나 후년에 결혼을 하겠다고 말하더군요.
게다가 과거에 제 두명의 친구들은 그 무당이 표현한 남자들을 만나 결혼하였
습니다.
저는 박사님의 책을 열심히 읽고 또 읽고 모든 관계를 사랑과 희생으로 엮어가
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에게 다가섰다가 서로를 더 다치게 할까봐 이러지
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로 가슴만 태우고 공백기를 갖고 있습니다. 둘다 성격이
크게 싸우거나 주장하는 성격이 아닙니다. 저는 항상 잠자기 전에 그를 위해
서 기도합니다. 어떻게 되더라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달라고......
하지만 그는 알까요? 그는 평범하고 여린 사람입니다. 커다란 상처를 받고 있
는 듯 합니다. 서로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며 서로 상처를 키워가는 상황입
니다.
그 무당의 예견능력이 제 정해진 운명일까요? 서로 악연의 만남으로 지금을
보내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저는 반면에 제가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 무당
이 이야기한 11월에 만나야 할 사람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박사님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박사님도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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