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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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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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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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생여행 책을 읽다가 그 전에는 막연히 이해했었구나.. 좀더 구체
적으로 이해가 되는것 같았어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은근히 화가났어요.
`물질에, 허세에, 신분에 등등 .. 유혹이 되냐고? 난 그런것에 유혹 된 적
이 없었다고..
신을 닮으려는 의지가 뭐 그리 잘못이냐고?`
`노력이 부족했다. 더 노력해야한다.` 라고 한다면 얼마든지 하겠다고, 그런
의지도 있고 그런 용기도 있다고. 하지만 내고통의 댓가가 유혹을 이기지 못한
거라면 너무 너무 화가 난다고.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이야기를 선생님한테 따지고 싶었어요. 그러면 선
생님은 `누가 그런게 아니고 네가 그렇게 생각한 것일 뿐이라고` 하시겠죠..
그래서 그런 마음을 지우고 지웠는데 저 안에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었나봐
요. 선생님이 저를 인정해 주기 시작하자 그 덩어리가 조금씩 조금씩 녹고 있어
요. 이것이 내 반항의 이유이자 내 영혼의 족쇄였어요.
아마 선생님이 실천하는 분이 아니었다면 선생님 인정을 받는 순간 전 선생님
을 떠났을 거예요. 자칭 타칭 똑똑하다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인정을 받아
내려고 노력하면서도 인정을 받는 순간부터는 더 이상 그 사람의 얘기를 듣지
않았거든요.
고통을 내내 감내하면서도 신을 제대로 이해해 보려는 생각을 전혀하지 못했
다는게 제 어리석음이겠죠 .
이제는 겸손하게 우주를 내 품에 안을 수 있도록 묵묵히 나 자신을 확장 시키
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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