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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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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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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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친구들에게 힘들다고 얘기하면
다들..
사는게 그렇다고들 하며 공감을 해주지만..
정말 내가 뭐가 힘든지 알아주는지는 의문입니다..
마음에 너무 많은 병이 생겨서..
넘 화창해서 더 슬프고 학교가 너무 활기차 보여서 더욱 우울하고..
마냥 즐거울수 있는 후배들이 더욱 미워보인다는 것을
정말 알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위안이 된다면..
이것 또한 선생님은 아시죠..
그런 슬픔들을 알아 주는 사람이 있다는게..많이 위안이 되네요..
오늘도 학교에 오면서 수십번 다짐을 하고 왔어요..
다른 생각하지 말자구..
그런데..30분이 채 안가네요..
다음 주중에 한 번 병원에 가겠습니다..약이 도움이 된다면..
할 수 있는 한 해봐야죠..
모든것에 불안해하고 짜증내고 의심하고 좌절하는거..
이젠 정말 그만하고 싶어요..
선생님..
선생님 몇번 뵙지 않아..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어쩌면 모순일 수 있는데..
선생님은 참 어렵고도 편안한 분이세요..
선생님 뵈면 참 무섭고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어..선듯 무얼 하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막상... 가장 편안하게 제 얘기들을 할 수
있거든요..
물론 가장 객관적인 눈으로 절 바라보고 치료해주실 수 있는 분이라
그럴수 밖에 없다라는 생각은 하는데..
글쎄요..뭐라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맘으로 기대가 되요..
쓸데없는 얘기 썼네요..
그냥 이렇게 상담하고 얘기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려고 쓴건데..
얘기가 삼천포로 빠져 버렸네요..
다음주에 병원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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