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1-13 00:00
*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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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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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전에는 단 몇줄이라도 꼭 답장을 보내 주셨는데 웬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저는 이런 해석의 마음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제가 유아기적일때는 선생님이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저를 믿고 저를 중심으로 제 빛으로 제 주위를 물들이며 나아가
야 할 때임을 선생님은 알고 계신것 같습니다.
이제 스스로 날아가라고.. 더이상 먹이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이상한건 그게 제 마음에 사랑으로 느껴집니다.
선생님은 충분히 그러실 분이시거든요
전 어렴풋이 뭔가를 아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사랑은 얕은 동정이나 잠시의 가
슴아픔보다 더 깊은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것도 부정할수 없는 사랑의 한 형태임은 분명하지만요
다른 사람이 고통을 받을때 무조건 그의 고통을 덜어주기 보다는 그것이 그 사
람에게 필요한 것일수도 있기에 묵묵히 지켜봐 주는 것도 사랑이고 그 영혼의
목적을 가고 있는 사람에게 사랑이라는 얕은 동정으로 때로 위반되는 행위를
(우주 법칙이나 질서를 위반하면)
했을때 내가 그 고통을 대신 받을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깊은 우주적 사랑은 인간적인 눈으로 봤을때 냉정해 보일수도 있을거
같아요
선생님도 그러신가요?
저는 늘 빛을 생각하고 제생각을 균형잡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생각합니다.
평생을 한쪽 극성에서 왔다 갔다 하다 죽을 제 삶을 균형속에서 진정한 제 자
신과 만나고싶어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생각없었는데 갈수록 열망이 강해 집니다.
처음에는 그랬어요.. 빨리 아픈몸이 낫고 건강해져서 다시 일하거나 내가 하
고 싶은 것을 하길 바랬어요.
그러나 지금은 깨어나고 싶습니다.
저를 만나고 온전한 빛속에서 사랑이 아닌것이 없는 세상을 관조하는 마음으
로 넉넉하게 바라보며 소풍나온 기분으로 순간 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오늘은 선생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본 하루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다시 찾아 뵐때는 더 많은 얘기 할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여
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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