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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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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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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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긴장감을 느낄때면 흔들리긴 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똑바로 앞을 향
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길은 이미 선생님이 그어 놓으신 길이고
저는 그 길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나란히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 길은 끝이 없는 길이라는 믿음이 있으니 흔들림도 적어진 것 같습니다. 그
리고 그것은 곧 절대적인 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절대의 기준과 원칙의 힘은 어떤 저항에도 흔들릴 수 없는 힘을 주는 것 같습
니다.
사람들에게는 그런 기준과 원칙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안간힘을 써도 쉽게
흔들리고 길을 잃고 정처없이 헤매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쉽게 흔들릴
수록 타인에게 의지하려고 하고 그런 의지처를 찾지만 근본을 말하는 사람에게
서 보다 물리적인 힘을 쓰는 사람에게 가시적인 유혹에 더 믿음을 가지게되고
물리적인 힘이란 주고 받는 구조로 되어있고 서로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서
로의 이해관계가 다르게 뻗어나게 되고 결국 믿음은 배신을 부르고 거기에서
그들은 악을 키우는 것 같습니다.
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힘들여 하지만 그들은 골치아파
합니다. 그리고는 여전히 쉽고 빠른 길을 찾아 머리를 굴리고 있는 것이 보입
니다. 아마도 제가 가장 싫어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면서 조금씩 조금씩 밀어 넣어야 하지만 아마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없을때 제가 긴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 또한 긴장감으로 인해서 제가
줄 수 있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줄 것이 많아져야 한다
는 것도 저의 몫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줄 것이 많아지려면 선생님을 따라 더 멀리 가야만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
야 저 역시 주고서 받으려는 마음을 가지지 않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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