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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5-25 00:00
* 편지
 글쓴이 : 김영우
조회 : 3,767  
김영우 선생님

안녕하세요. (--)(__)(^^)
*** 입니다.

몇개월전에 이젠 치료를 그만해도 되겠다는 생각에 찬물
을 끼얹는 일이 있었지요.
모임중 친구들 시선이 모두 저에게로 쏠렸을때 아무 이유
없이 당황스럽게 얼굴이 붉어졌죠.
특별한 일이 있는것도 아니었는데...
다행히 금방 다른 화제로 넘어가는 덕에 모면했죠.
저는 정말 이런 상황들이 실망스럽고...
너무 의기소침해졌죠.
그때 선생님은 수많은 전쟁중에 제가 실패한 전쟁의 하나
라고 하셨죠.
치료가 끝난뒤에 다시 재발하지 않냐는 제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선생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셨지만..
저는 왠지 의심했죠... 그러던중...
5월초에 가족들이 모여 얘기중 제 어린시절에 대해 웃던
중 얼굴이 붉어지는거예요.
실내가 덥다며 위기를 모면했지만 또 이런 상황이 되니
가슴이 답답하더라구요.
가만히 왜 그럴까 생각해봤어요.
요즘은 빛상상을 안해도 살만하니 잊어버리는거예요.
게을러진거죠...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치료완료후에도 항상 빛상상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빛상상을 전제로 해야 재발이 없는거구나...
저의 의심했던 의문들을 재차 확인해주는 이런 일들을
겪으며 또 공부하고 깨닫게 됐어요.

위의 일들 외에도 3년만에 다시 일을 시작하려니 이
달엔 빛상상을 열심히 해도 많이 불안하고 긴장됐었는데..
몇일전 3번의 면접을 얼굴 붉어짐 없이 잘 해내서 좋아요.
조금은 불편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
감이 생겼어요.

올초 KBS에서 방영된 <마음>이라는 다큐에서 나온 존 사노
의 <통증혁명> 책 내용중에 무의식속에 배출 못한 억압
된 부정적감정에 대한 신체의 방어로 TMS(긴장성근육통증
후군)라는 심인성질환이 생긴다는 얘기가 있던데...

선생님은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칠 수 있는 좋
은 환경의 대나무밭이예요.
전엔 불안했던 치료시간도 이제는 좀 편안해지고 익숙해졌
어요.
치료후의 느낌들이 전, 후진을 반복하니 매회 치료시마다
나아지는 것이 큰 차이를 못 느꼈는데 1년전의 이맘때와
비교하니 엄청난 차이가 느껴지네요.
세상엔 우연이란 없다는 걸 알았고...
요즘에 사랑, 봉사, 희생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유란시아서의 `이상적인 삶은 사랑으로 봉사하는 생활` 이
라는 글귀에 생각이 많아집니다.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해요.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