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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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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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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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을 먹고 있는데 문득 선생님께서 참 큰 일을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환자를 치유하고 안내하는데 몇 년씩 걸리죠.
환자가 자신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스스로 깨닫게 하고 힘을 키워 주시
는 선생님의 기다림과 인내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저를 엎고 갈 수 없다는 선
생님의 말씀에서 웬지 큰 사랑이 느껴지구요. 음... 느끼는 것을 말로 표현한
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선생님의 환자들은 어쩌면 그렇게 지혜로운지 감탄
스러워요.
최면치료 시작할때 제가 "트릭을 쓰는 것 같다"라고 했죠. 제 자신이 해야할
성장을, 그리고 이유있는 고통을, 선생님과의 치료를 통해 좀 더 쉽고 빠르게
해결하는 것 같아 드린 말씀이었어요.
그런데 저의 노력과 의지 없이 제가 간절히 바라는 것들이 결코 쉽게 얻어지
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선생님이 함께 해주시지만 제가 해야할 것은
분명히 제가 해야한다는 것.
어떻게 이런 식의 치료를 생각하셨나요?
더 많은 병원에서 이런 식의 치료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선생님 환자들
은 정말 특별대우를 받는 것 같아요. 물론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겠지만요.
게시판에서 읽었던 내용들이지만 이렇게 느낌으로 크게 와 닿는 것은 제게 특
별하죠.
모든 것은 스스로 느껴야 의미있는 것 같아요. 마치 자각하듯이, 몸에 각인되
듯이요.
치료를 하면서 많이 좋아졌지만 무언가 더 있는 것 같다고 했죠.
저는 전생이나 몸안의 빛이나 어둠을 확연히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그 강박관념이 진리에 다가가는 것을 방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의 욕심을 버리고 그냥 빛에 맡기는 편안함과 믿음이 생길때까지 제 깊은
내면이 저를 기다리게 하는 것 같은 막연한 생각도 들구요. 아직 시간이 필요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어느새 제가 그렇게 가지고 있던 남편에 대한 피해의식
이나 환경에 대한 억울함등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위가 하도 욱씬거리고 쓰려서 약을 먹다가 내시경을 찍어봤는데 너무 깨끗한
거예요.
전 안 좋은 병명이 나올까 걱정까지 했는데 말이예요.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음.
빛 생각 많이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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