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5-19 00:00
*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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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5,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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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누군가가 원하는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나 자체가 되라..
상대가 원하는 사람이 되려는 순간
얽매임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는 다음 순간 갈등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결코 상대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상대의 방식이니까..
나 자체가 되어 영혼의 울림을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록 둘 사이에 공간이 있어도
공간을 의식하지 않을 것이며
둘 사이에 시간차가 있어도
시간을 의식하지 않게 될 것이다.
누군가의 방식대로 된다는 것..혹은 되려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방식이 아닐 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풀려나고픈 족쇄가 될 터이다..
아무도 상대의 방식대로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서로를 위해 서로를 풀어주는 자유인이 될 수 있을 때
자체의 울림만으로도 우리는 서로를
공명할 수 있을 것이다..
완벽한 image 속에서 꿈꾸는 방식을 구할 때
서로는 상대의 족쇄에서 놓여나고 싶어
허덕이게 되는 것이다.
그때 공명은 깨어지고
달아날 길을 찾아 떠나가게 되는 것..
그냥, 자체의 울림이 되어라..
진정한 자유는 서로의 방식을 무조건 인정하는 것이
아닌 바라보아주는 것이며
굳이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
그것이 둘 사이의 공명이며
자신들의 울림 속에서 영혼의 떨림을 같이 경험하게 되는 것..
자신의 방식을 기대하고
자신의 방식을 주장하면서 끝없이 갈망하는 한,
진정한 자유는 없는 것이다..
사랑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방식대로 행복을 주고자 할 때
실망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그것이 사랑의 덫이 아닐까..
그냥 그자체가 되게 하고 나 자체가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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