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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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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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2,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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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절망은 입술에서 나오는 한마디 말이
생명을 담았느냐 아니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만일 아주 아주 절실한 상황이라면..
게다가 삶을 정말로 절실하게 바라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있다면.
그렇게 한치 앞을 내다볼 줄도 모르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도
현실을 채우면서 최선을 다하기 보다는 미래를 채우기 위해서
허덕이다가 어느 날 문득 현실을 채우지 못했음을 알아차리고
그렇게 하려고 할 때면 시간은 너무나 촉박하여
미래는 고사하고 현실 속에서 바둥거리게 됩니다.
그것이 사람들이 가진 현실 속의 안주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좋은 일에 감사하기 보다는
어쩌면 더 좋은 일이 생긴다면 좋겠는데..
또 다른 것들은 왜 다른 사람들에게만 일어나지??
그렇게 반문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다른 사람들..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왜 우리는 다른 사람들 사이에
서서 그렇게 전전긍긍하는 것인지요.
그렇게 비교하다가 자신의 영혼을 결국 놓치고
허상을 찾아헤매다 눈을 뜨는 거지요..너무 늦게 혹은
운이 좋은 경우에 살아가면서도 문득 문득
허상임을 알지만 현실에 너무 오래 안주하는 바람에
그것이 허상이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떠밀려가는 비교의 물줄기 속에서 급류타기를 하지요.
영혼은 죽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영혼이 죽지 않는다고 해서 현실이라는 물살만 타다보면
늘 거기 와서 그 물살만 타게 되겠지요.
왜 우리는 지겨워하지도 않는 것인지..그 현실물살타기를..
왜 인지하지 못하고 그렇게 비교격 속에서 전전긍긍하는지..
왜 남의 입살에 그렇게 어쩔 줄 몰라하는지..
현실을 충실하게 채우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그 자체의 충만함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텐데.
참 어리석기 그지 없는 듯 합니다..
희망의 샘과 절망의 샘은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도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얻는 것만 많은 듯하니..
고기를 입에 물고 물을 건너던 어리석은
강아지처럼 우리는 제 입에 문 고기도 충분하건만
물 속에 비친 고기를 찾기 위해서 짖어대는
강아지와 다를 바 없이 살아가는 것만 같습니다.
아침이 찾아와 있습니다.
어둠에서 일어나 아침이 생기를 찾아가고 있더군요.
인간들도 그러해야 할터인데..
어둠 속이면 그냥 어둠에 파묻히고
아침이면 그냥 아침인 줄 아는 우리들은
언제나 온전한 자아를 자각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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