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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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을 뵙고..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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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osho
 조회 : 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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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을 뵈었다..김영우님을 뵌 것은 지금으로부터 머지 않은 전날..
그의 병원에서였다. 사실 나는 박사님에 대해서 일종의 경외감을 가
지고 있는 터였다. 전생여행을 읽고 여러번 숙독해서 다시 읽을만큼
커다란 감동을 느꼈을 뿐더러..약 2년후에 알게 된 두번째 책 "우리는.."
도 매우 필자를 고무시켰기 떄문이다..거기에 이런 세상에..이 풍진세상
에..아직도 거짓과 사기가 판지고 유물론적 사고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
으며 마녀사냥의 위협이 상존하는 시대에 이런 놀라운 일을 하는 분이 도
대체 누구일까 생각하였었던 것이다..
사실 나는 지금도 김영우님과 동시대에 있는 것이 기쁘게 여겨지기까지
한다..물론 그의 작업과 행로를 좀더 지켜봐야겠지만..어쨌든 지금 상태
로서는 그는 황무지에 들어선 개척자며...신대륙을 발견하러 떠난 콜롬부
스다..그런 그에게서 느껴지는 일종의 경외감을 더 이상 반복 서술하는 것
은 지나치게 그를 위에 올려놓고 추종적인 분위기의 글이 될 것 같아서
그만 두겠다..
.나는 수유역에서 내릴 때부터 기대로 가슴
이 두근거렸었다..거기에 마스터들이 이 부근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고
어쩌면 나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약간 긴장됬었??..마
스터들이 만약, 우주와 합일을 이룬 위대한 영혼, 말 그대로 master spirit
라면..어쩌면 가기 전에 그들에게 경의라도 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의심이 많은 나는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도 모르면서.."라며 관두었다.
병원은 생각보다 매우 작았다..들어가니 미인형의 여직원이 접수를 받았고..
기다렸다..그리고 문을 열고 "그"를 만났다...
그를 본 첫인상은, 솔직히 약간 실망했었다. 리처드 파인만처럼 미남형의 날
카로운 기질이 느껴지는 싸이언티스트는 아니더라도 어떤 비범한 기풍이 느껴
지는 "그"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겐 그는 매우 평범하게 다가왔던 것이다.
나이 탓인지는 몰라도, 그는 이제까지 내가 길거리에서 보아 오던 수많은 사
람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인상이었다. as well as common people..not spe
ciality...
그러나 그와 만남을 거듭하며 점차 그에 대해서 더 알 수가 있었다..처음에
그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만을 알 수 있었던데 반해, 뒤로 갈수록 김영우님
의 내면세계가 와닿는것 같았다. 먼저, 가장 강하게 느꼈던 것은 그의 어떤
"의지"였다. 넓은 관자놀이와 굵은 톤의 목소리는 그의 강한 의지를 느끼게
해주었다..그리고 그 의지는 그의 강한 감정적 에너지와 연결되 있는 것 같
았다...
감정적 에너지..그는 책에서 한때 꿈이 예술가였다고 했다..그렇다. 그에게
서는 일종의 예술가적인 기질도 느껴졌던 것 같다..광적인 예술가라는 생각
이..그의 얼굴은 광적인 예술가와 차분한 논리가적인 면이 기묘하게 융
합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였다...
그의 그러한 감정적인 응축된 에너지와 그에 바탕한 강한 의지는..아마
마스터들이 그에게 소명을 맡긴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
다..마스터는 그를 두고 "당신은 마녀사냥에 대항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라고 한 적이 있다. 마스터는 아마 절대 아무에게나 일을 맡기지 않을 존
재일 것이다..개개인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적합성을 따져본다음에
야 접근을 하는 치밀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의 논리성에 대해서도 같은 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솔직히 나는 그의
글들을 보고 그렇게 비범하다거나 독창적 발상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어떤
진실에 접근하는 태도,자세"의 면에선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줄 만하다고
보았다..과학이란 "자세"이지 이론이 아닌 것이다. 과학적 자세..비판적이고
개방적이면서도 주체적이고 수용적이면서도..삿된 것을 단호히 구분해낼 수
있는 자세..많은 글들이 약간 편향되고..치우치고..중심을 잃은 것에 비해
그의 글은 언제나 명확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선 그늘또한 느껴졌다..확실히 그의 인상은 밝고 명랑한
타입은 아니다..전체적으로 어딘지모르게 어둡고 그늘이 드리운듯한 인상..
그리고 말투에서 간간히 느껴지는 냉소적인 분위기..강한 자의식..카리스마
적인 분위기...이러한 것들은 짦은 면담시간 동안에도 나에게 강하게 인지
되었다..그는 매우 처절한 전생을 살았던 바 있었다..많은 상처를 받고 또
보복을 하며 그러는 가운데서 구도의 길을 걸었던 영혼이었다..그러한 흔적
일지도 모른다..그러한 그의 일면을 보고 "역시 그도 치유되어야 할 부분이
있는 영혼이구나", "위대한 영적 지도자 스타일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
다...예수나 붓다같이 위대한 빛을 발하는 영적인 스승이 되려면..내면의
상처도 모두 정화되고 사랑 그 자체가 될 만큼 큰 그릇과 맑은 마음을 지녀
야 할 터였다..그렇다..완벽한 존재는 없는 것이다..어느 존재에던지 음양, 빛
과 어둠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두고 뭐라 할 순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금 상태로서는 상당히 앞서있는 영혼이고 분명 수많은 사람에
게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언젠가는 모든 것이 밝혀지리라 믿으며..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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