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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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카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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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che
 조회 : 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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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과의 치료로 새로운 눈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가끔 생각해봅니
다. 그러면서 빙의와 카르마에 문제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게 되는데, 박사님 생
각이 궁금합니다. 거의 모든 빙의가 적게든, 많게든 카르마와 연관이 있을텐데
어쩌면 빙의치료가 그 사람의 중요한 배움의 기회의 상실이라는 생각을 해볼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박사님과의 치료이후 많은 부분에서 호전된 환자들이야말로, 박사님과의
어떤 끈이 있는 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박사님은 환자들과의 작업에서
어느정도의 인연을 확인하는지, 그것에 대한 입장은 어떤 것인지, 빙의는 어떻
게든 도움이 안되는 것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정신과 치료는 여러가지로 제가 상상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
다. 흔한 상상일지 몰라도 정신과 의사들의 환자에 대한 느낌은 천차만별일 것
같고, 그것이 혹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이곳에 올라
오는 글중에 박사님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의 글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은 더욱
깊어지곤 합니다.
저 역시 정신과를 찾고 싶었던 적이 많았지만 결국 같은 사람들, 그것도 그런
대화가 직업인 사람들에 대해서 신뢰가 안생겨서 망설이다 포기하곤 했었거든
요. 잘 모르겠습니다. 정신과에 대해서만은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가 괜스레 낯
설게 느껴지고, 그것이 요즘 제 망설임이기도 합니다. 처음 보는, 결코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정신과 의사로서의 그는 나에 대해서 무
엇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환자들에 대한 박사님의 느낌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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