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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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님과 이철민님의 글을읽고, 제 경험에 비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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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기범
 조회 : 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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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두분의 글을 읽었는데..저의 전의 모습과 너무나 유사하여
글을 쓰게끔 하는 마음이 드는군요..우울하고 무척 힘든 상태이신
것 같습니다..정신적으로 갈등이 많으시고..저도 전에 그랬습니다..
한때는 자살까지 생각했으니까..그러나 그러한 상황을 타개해
나갈 방법은 분명 있다는 것이 제 소신입니다..지금은 그래도
조금 나아진 상황이니까..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제가 나름대로 효과적이었
다고 생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첫째로..언제나 "중용"의 사고방식
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우리의 사고페턴은 언제나 "중"을 벗
어나 극단으로 치우치기 쉽습니다..물론 여기서의 "중용"이란 산술
적이고 공간적인 "중간"이라기보다는 "가장 합당하고 온전한 지점"
을 뜻합니다..사고방식을 항상 이러한 중용의 지점에 갖다놓는 것
이 필요한데..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사람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요..
예를 들어서 한 학생이 성적이 매우 떨어졌다고 합시다..그러면 그
학생은 두 가지 극단에 치우치기 쉽습니다..즉, "나는 왜 이렇게 못
났을까...나는 안되..나는 원래 이런 놈이야.."라는 식으로 자기부정
의 극단에 빠지거나..아니면 "선생님이 밉고 교육제도가 밉다..사회가
증오스럽다.."라는 식으로 타자부정, 타인부정의 극단에 빠지기 쉬운
것입니다..저는 주로 후자의 극단에 잘 치우치는 편이었는데..
이러한 한쪽 극단에 치우치는 사고방식을 지양하고 "중용"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즉, "성적이 떨어졌더라도 다믐 기회가
있다..노력하면 할 수 있다..힘을 내자.."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얼핏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쉬운 것처럼 보여도 많은 경우
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가장 합당한 지점..플러스로도 마이너
스로도 치우치지 않은 사고의 그 지점에 도달하여 나아가는 것이
가장 마음이 편안하고 결과도 좋은 것입니다..이 중용적인 사고를
지향하는 방식을 유지하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기 위해 상담을
받을 필요가 상대적으로 적어집니다..적어도 순수 정신적인 문제에
서는요..상담자의 역할이란 이쪽 극단 저쪽 극단으로 치우치며
방황하는 사람에게 중용적인 행동과 사고의 지점을 지적해 주는
것이니까요..
둘째로...기분전환할 일을 찾으라는 것입니다..너무 정신적으로만 고민하고
사색과 성찰, 고뇌에 치우치다 보면 자기자신의 정신적 에너지와 부담감
을 견디지 못하고 내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결국 자신을 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고로, 운동이나 레저, 여가생활을 통해 즐겁게 사는 것이 필요합
니다...스트레스의 해소라고도 할 수 있죠.."ENJOYING"이란 이런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정신적인 부담감과 걱정거리를 잊고 적어도 현재에 존재하고
즐거움을 통해 삶을 긍정할 수 있으니깐요..자신의 성격이 활달하지 못하다고,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비관할 필요는 없습니다..스스로 적극적으로
즐거움을 찾아 나서면 결국에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은 결국 자신이 자기 내부에 한계를 지어 버린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제 경험과 생각에 비추어 잠시 글을 끄적였는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군요..
물론 정말 심각한 환자분들은 근본적으로 박사님의 최면치료를 요할 테지만
(저를 포함해서) 위 방법들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란 생각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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