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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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fa님, 희수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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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아시아
 조회 : 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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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전 빙의 환자였던 분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면서도 사실 별 기대는 하지 않
았습니다. 글자만 보이는 이런 통신상에서라도 아마 대부분은 자신의 지나간 상
처를 들춰가며 잊고싶은 일에 관여하는 걸 꺼리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렇
게 정성껏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Vafa님, 저는 여기에서 벗어나면 이 모든 혼란이 분명해지겠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는 역시 일시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겠죠. 모든 걸 단칼에 결판
내려하는 제 성격 탓입니다. 그래요, 그런 과한 욕심은 버릴테니까 지금 제겐
이 속박을 끊을만한 힘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Vafa님, 항상 진실된 답변 감사
합니다.
오늘 희수님의 "꼭 보세요"란 제목을 보는 순간 반가운 마음이 들면서도 왜 그
런지 쉽게 클릭할 수가 없었습니다. 빠져나왔다가 한참 망설인 끝에 다시 들어
가서도 몇 번을 멈춰가며 읽었습니다. "물과 빛의 연계"는 아주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물을 좋아하는데 시도해 보겠습니다. 제5원소도 빌려봐
야겠군요. 아무쪼록 희수님도 빠른 시일내에 건강해지시기를 바랍니다.
나에겐 허상이 아닌 실체인데 사람들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빨리 망상에
서 벗어나라 합니다. 내 자신을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절망스러웠을때 누구에
게도 말 할 수 없는 때가 있었습니다. 누군가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그 자체로 큰 위안입니다. 그래서 더욱 여러분들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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