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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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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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프라하
 조회 : 3,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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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붙이고 나니..너무 한심해서
수정하고 싶었는데..후후..
수정할줄을 모르겠다.
지금 적는 이유...
그냥 여기는 현명한 분들이 많은것같아서
내 한심한 이야기..너무 길어서 지저분하기까지
한 이야기를 읽고 조언해주고..
내가 틀리게 생각하는 것을 고쳐줄 것같아서이다.
내가 빙의로 고통받았다고 생각하는것도...
정말..그게 빙의일까?하는 의문을 가진다.
22살...가을이 되기전까지..
난 꽤 의지와 자기개발의욕이 강한 사람이었던것같다.
원래 말을 더듬었고,아주 빨리해서..
내가 하는 말을 사람들이 제대로 알아듣질 못했었다.
그것조차도..성격개조할때 내 말습관이
사회성이 아주 나쁜데에 이유라는 판단에
계획적으로 혼자서 고칠 정도였다.
사는 곳에 경상도라서 심한 경상도 사투리를 썼는데..
도저히 쓰던 말투로는 말더듬과 너무나 빠른 말투가
고쳐지질 않아서..
제 2국어를 공부하는 마음으로
테레비젼에 나오는 아나운서들의 말을 따라했다.
그래서..오랜 노력 결과로
사투리를 쓰면 말을 더듬고,빨라서 제대로 내 말을
알아듣는 사람이 없었지만..
표준어를 쓰면 모두..참 말을 이쁘게 한다고..
칭찬들을 정도가 되었었다.
그래서..속칭 서울말을 사용했다.
내가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면서...
뒤따라서 비슷하게되는 여동생...
그래도 여동생은 나만큼은 심하게 되진 않았었다.
적어도 여동생은 자살충동은 느끼지 않았었다.
22살 가을......
왜 난 그렇게 바뀌었을까..
왜..사는게 즐겁고 자신있던 사람에서
숨쉬는것 자체를 힘들어하던 사람으로 천천히
바뀌어가야했을까...
도저히 이유를 모르겠다.
그때..실연을 한것도 아니고..
별다르게 아무런 문제가 없던 시기였다.
25살 초...
빙의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후...
난 자신을 이기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하지만..되질 않았다.
조금만 발전적인 방향으로 내 의지대로 나가려고하면
몸이 아팠다.
어쩌면..발전적인 방향이란건..하기싫은 일들이기
때문에..일부러 몸이 아프려고 내 무의식이
만들수도 있다고 생각도 했었다.
하여간 25살 초..
난 날 괴롭히는 눈에 보이지않는 어떤 존재가 있다는
것에 확신을 갖고
싸우기 시작했다.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을때보다
적어도 설혹 속칭 잡귀같은것이라도 날 괴롭힌다면
난 오히려 이길수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잘 안됐다.
난 의지가 약한 인간이었는지..
이길수가 없었다.
여전히 아침에 눈을 뜨면 죽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억지로 의지를 다 잡아서..
무거운 팔과 다리를 떼어서 움직이면..
계속 "왜 사나"는 비관적인 마음만이
날 지배했다.
몽롱한 정신......
그 당시..내 자세를 보자면..
너무 머리와 어깨가 아파서..
항상 어깨를 움추리고 머리를 앞으로 쑥 매밀었다.
사람들이 "오리"같다고 할 정도였다.
오리같다는 말듣기가 싫어서
어깨도 펴고 머리도 바로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쉽게 되는데..그때는 너무 무거워서
펴지지가 않았다.
25살..내 안의 뭔가와 싸우기로 맘먹은후..
난 더 살기가 힘들어졌다.
시도때도 없이 구역질이 나고..눈앞은 약간 뿌연것을
지나서..흐려지고..
그 무엇에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그 당시는 테레비젼도 전혀 보질 못했다.
그때..학교를 휴학한 상태였다.
물론..종종은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개운해질때도
있었지만..컨디션이 제 상태일때보다는
시간이 흐를수록 항상 멍한 바보같은 상태..
(그때 내 느낌은..난 인형같았다.)
가 더 많았다.
그 누구도 날 도와주지 않았다.
하긴..누가 도와주겠나.
어디 다리가 부러진것도 아니고..
그냥 게으르고 나태해서 그런걸로 보였겠지...
진정으로 도움받을 욕심으로
무속인들을 찾아가기도 했다.
후후..당연히 신들었다고들 하지..
굿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건..내키지않아서 생각도 하지않았다.
굿이라는것이 수천년동안 내려온걸 보면..
엉터리는 아니란걸 알지만..
99%의 무속인이 자기 잇속을 차리기 위해서
굿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런 상태의 내가 뭔 운이 좋아서 1%의
무속인을 찾겠나..싶었다.
그리고..굿이란것을 한다면..내게서 이 나쁜 것이
사라지긴 커녕..오히려 재미붙여서 더 매달릴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들었었다.
유명하다는 무속인들을 만났지만..
아무도 내가 무당이 될거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가 오히려..이대로 방치하면 무당되나요?하고
물으면..그들의 말은
난 무당될 재목감이 아니라서..
무당되고 싶어도 무당은 못된다는 것이었다.
그냥..힘도 없는 잡귀가 붙어서 내 맘을
조종하고 있는것일 따름이라고 했다.
내가 줏대없고 나약해서 그렇다고했다.
도저히 내 맘대로 안되는 내가 싫어서 견딜수
없을때 쯤...
난 한 무속인을 찾아갔다.
근데..1시간 여를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너무 몸이 아팠다.
도저히..버스에 타서 견딜수가 없었다.
숨이 막히고 머리가 울리고..구역질이 나고..
온 몸이 따끔거리기 시작하고...
시야가 흐려지고...
눈에서 눈물이 흘려서 온 얼굴이 눈물범벅이
되었을때..버스에 탄 다른 사람들이
날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
친절한 아주머니 한분이
자기가 같이 따라 내려줄테니..
같이 병원에 가자고 말해주었다.
그래서..중간에 버스에서 내리려는 찰나에
생각이 났다.
이렇게 갑자기 또 몸이 아파오는것은
분명히 그것이 내가 거기 가는걸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거기가는것이 그것에게 해가 되기 때문에
날 이렇게 고문하는것이다.
그래서..기절할 정도로 혼미해지는 정신을
잡고..목적지까지 견디고 갔다.
식은 땀이 줄줄줄 흘렀다.
그냥 작은 점집이었다.
들어가니..몸이 회복되는게 느껴졌다.
그 무속인을 기다려서 만나니...
내가 굿할 정도는 아니고..
부적 정도만 쓰면 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아무말 없이 부적을 써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난 그때 절박하게 마지막 줄을 잡는 느낌이었기때문에
아무말 없이..내 지갑과..가방,바지 주머니에
있는 돈을 모두 꺼내었다.
집에 갈 버스비만 남기고 십원짜리까지 다 주었다.
그때..가방에 돈이 40만원 가량이 있었다.
그 돈은 엄마가 운전학원다니라고 준 돈이었다.
후후...
그 무속인은 부적값같은건 묻지도 않고
보는 앞에서 있는 대로 돈 다털어서
주면서..제발 도와달라는 내게 감동한듯이 보였다--;;
바로 그 자리에서
빨간색 격명주사를 풀더니 부적을 쓰기 시작했다.
부적을 다 쓰는데 1시간 갸량이 걸렸다.
부적을 2개로 나눠주면서 1개는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고..1개는 방에 두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올때..몸이 개운함을 느꼈지만..
이건..기분 탓이지..결코 그것이 날 떠났다고는
믿어지지않았다.
집에 돌아와서..방에 들어가니..
동생이 내가 집에서 나갈때와 같은 자세로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동생은 그 다음날 운전면허필기시험을 치기로
되어있어서..그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나갈때..거의 1시간 가까이 같은 페이지만
보고 있었다.
동생이 하는 말이...
글짜가.. 공중에 자꾸 뜨는것같고..
섞여서 제대로 읽어지질 않는다고 했었다.
집에 돌아와서..동생에게
"잘 되어가냐"고 물었다.
동생이 말했다.
"어..언니,있쟎아..갑자기 머리가 맑아져서
지금 한시간 만에 책을 반이나 봤어."
난 동생을 말을 듣고..
혹시나 내가 부적써온것과 연관이 있을까 싶어서
(동생은 내가 점집에 가려고 집을 나간걸
몰랐다.난 동생은 그 사실을 모르니...
동생의 변화를 보면..부적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수 있겠다 싶어서..
동생에게 한동안 말을 하지 않기로 맘먹었었다.
동생을 괴롭히는 것이나..날 괴롭히는 것이나..
내 생각에는 비슷한 존재인것같았기 때문이다)
동생에게 물었다
"언제부터 머리가 맑아지든?"
동생이 말했다.
"책을 보는데..한순간에 뭔가가 머리를 확
치는것같더니..머리가 맑아지고 시야가 맑아져서
책의 글짜가 제대로 보이는거야
하두..갑자기 머리가 맑아지는게 신기하고
시야가 깨끗해지는것도 신기해서
시계를 봤는데..3시 50분에서 4시 사이였어."
난 동생의 대답을 듣고 기분이 좋아졌었다.
왜냐면..그 점집에서 그 무속인이 부적을
다 썼을때...난 부적쓰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지겨워서 계속 시계만 보고 있었는데..
그때가 그 점집 시계로 3시 50분이었었다.
기막힌 일치이다 싶었지만..혹시나 우연일수도
있으므로..더 동생을 관찰해봐야겠다
싶어서..동생에게 점집에 가서 부적써온 이야길
하지 않았다.
그리고..밤이 되어 잠자리에 들었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
아침이 되어서..잠에서 깨고..습관적으로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리곤 다시 의식이 흐려지고 몸이 무거워지는걸
느끼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정신이 또렷한 것이다.
글구..아래로부터 몸이 잡아당기는 느낌이 없었다.
좀 의아해서..
고개를 돌려서 옆에 누운 여동생을 보았다.
동생도 눈을 뜨고 의아해서 가만히 있었다.
내가 동생에게 말했다
"너 잠오니?"
"아니,이상하게 머리가 또렷해"
"그치? 우리 일어나자.."
그날..정말 오래간만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맑은 정신과 몸으로 움직였다.
신기한것은 부적의 존재조차도 모르는 동생조차도
나와 똑같이 맑은 정신인것이었다.
간만에 맛보는 아침이었다.
적응이 안되었지만...
몸이 안 아프고..생각을 오래 지속적으로 끊김없이
할수가 있어서 기뻤다.
동생에게 물었다
"너 밤에 잠을 잘 잤냐?"
"응.어젠 목 안 조르대.봐..목이 깨끗하쟎아"
동생은 아침에 자고나면..
목앞쪽에 붉은 자국이 나있었다.
그날은 목이 하앴다.
몇일동안..지난 후도 계속 아무렇지도 않길래..
동생에게 부적이야길 해주었다.
동생은 아주 놀라워했다.
그리곤..너무 좋아했다.
하지만..동생과 나는 사실 좀 무서워졌다.
부적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은..바꿔말해서
정말 이제까지 귀신이 우릴 괴롭혔다는 것의
증명이니까......
이제까진..설마? 귀신...하면서 반신반의했는데
정말..이제까지 그 긴 시간동안 빙의된것이었구나
하고 느끼게 되니..기분이 아예 몰랐다면 나았겠다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부적의 효과는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하지만..확실히 좀 전보다 낫긴했다.
그건..효과가 있는 한동안 동생과 같은 이야길
나누면서..어떻게 대응해야할지에 대해서
깊은 이야길 나누고 마음가짐을 독하게 단련시켰기
때문인가보다.
부적은 그 무속인이 부적의 효과를 위해서
기도하는 동안에만 효과가 있었던것같다.
몇주정도 흘러서..그 무속인이 기도를 그만 둔후..
상황은 똑같아졌다.
하지만..나나 동생은 많이 독해져있었다.
동생은 마음가짐의 하나로..베개밑에 식칼을
넣어두고 잠자리에 들었고..
(웃스울거다.하지만..그땐 진지했다)
뭐..쩝..그래도 목조림당하는 가위누르기나
그담날의 목 벌개져있음은 비슷했다
우린..그것이 재미없어서 떠나도록 하자면서
의기투합해서 서로를 격려하면서
억지로 몸이 아프던..마음이 우울해지던...
하루동안 시간별로..계획표를 짜서
기계처럼 해야할 일들을 하나씩 하기로 결심했었다.
기분이 어떻든..몸이 어떻든..
그냥 정해진 시간이 되면 해야할일은 하고..
근데 그것조차도 잘 되지 않았다.
다시 그 수렁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느끼면서
더 큰 절망을 느끼고..
정말 사는것을 포기하고 싶어졌었다.
죽는것도 전혀 두렵지않다는 맘이 들었었다.
이대로..이렇게 인형처럼 살바에야..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이..이젠 내 본정신으로 드는것이었다.
깡이 생겼었다.
그래서..내 안의 존재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그 묘한 느낌-귀신이 내 옆으로 접근할때..
어떤 느낌을 느끼게 된다.섬찟한..뭔가....
그 느낌을 느끼고 나면..난 몸이 아프거나..
폭력적이 되거나..이상한 남자에게 빠져서
미친듯이 성욕을 품게 되거나..
죽는 생각만하면서 몇일이고..방안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기때문에..몇년지나니..그 느낌이
확실한 뭔가라고..인지하게 되었다-
이 느낌이 들면..무조건 무서워져서..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도망치거나..울어버리곤 했었다.
하지만..깡이 생기고 무서운게 없어지고나니..
그런 느낌이 들면..
난..정말 정신병자처럼..
그 눈에 안보이는 존재에게
욕을 해대기 시작했다.
내가 협박도 했다.하하
그 당시..들은 바로는 귀신들은 도력놓은 스님을
무서워한다고 들었기때문에..
귀신에게..욕을 하면서..
"자꾸 날 괴롭히면
내가 기어서라도 거기 찾아가서
어떤 수를 써서라도 부탁해서 네 존재자체도 없애
버릴거야.두고봐..꺼져!"
깡이 생기니..
귀신같은거..무섭지도 않다는 맘만 들었었다.
정말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였다.
난 엄청나게 독해져있었다.
여전히..난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지를 못해서
갑자기 좋아하는 스타일도 아닌 남자에게
푹 빠져서..정신을 못차리게 되거나
몸이 이상해져오거나,음주를 해야했지만...
그래도..조금씩 나아지는게 느껴졌다.
25살 봄부터..2년동안..정말 치열하게
독한 마음으로 견디어냈다.
이젠 어느정도 내 자신이 날 지배하는게
느껴진다.
물론,그동안..무속인외에 스님도 찾아다니고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조금씩 도움이 되는것같았다.
여동생은 거의 매일 자면서 목졸림을 당했기때문에
여동생을 관찰하면..그런 방법들이
효과가 있었는지..아닌지 확연히 표시가 났다.
왜냐면..나야 기분학상..그렇다 치더라도
동생은 내가 하는 일들을 모르게 했기때문에
(몰라야지..내가 확인을 할수 있으니깐--;)
그냥..어떤 일을 하고 나서..
(어떤일=예를 한가지 들자면....
퇴마능력있는 스님께가서 기도부탁
후후..내가 안 일은..내같은 도력없는
인간은 아무리 기도를 해도 되질 않는다는거다.
그냥..힘들어도 도력있는 분을 찾아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드려달라고 부탁드리는게
훨 낫다.다행히..집이 부유해서
용돈이 풍족했기때문에 비용같은건
별로 걱정되지 않았다)
동생을 보면 확인을 할 수 있었다.
만일..그렇게 힘들어 할때
(주위사람들이 보던 나는 그냥 똑똑하고 부지런한
아이에서..멍청해지고 나태해지고 핑계만대고
성질 나쁜 인간으로 바뀐 정도이다)
만일 이런 면을 신경정신과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는것을
알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싶다.
하지만..내가 알기론 평범한 정신과의사선생님들은
내가 겪었던 것을 치료해주지 못했을거다.
다들 영적인 존재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으시니깐...
김영우선생님은 빙의를 인정하시니..
참..신기하다.
힘들때..책을 본적이 있는데..그때 힘이 많이 되었었다.
난 날 믿지않는다.
내 마음속에서 들리는 욕구나..충동같은것들이
정말 내 본질이 하는 소리인지..
아니면 그것이 나를 가장하고 하는 소리인지..
확인할 수가 없기때문이다.
그래서.사는게 삭막하다.
기계적으로 독하게 산다.
어느정도..내가 극복?(이 단어를 쓸수 있는지 확신이
없다.)한 후..부터 꿈을 더욱 더 많이 꾼다.
너무 꿈을 많이 꿔서..잠을 많이 자도..잔것같지가
않다.
선명한 총천연색 칼라꿈들......
하지만..적어도 육체이탈?같은거는 안해서
좋다.자기가 자기 모습 내려다보는 것..참 기분나쁘다.
게다가..자는 내모습 주위로 낯선 귀신들이
보이는것..더 끔찍하다..
물론..만성이 되어서 무섭지도 않았었지만....쩝.
그냥 그럴려니하고 넘긴다.
그냥..난 과거에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우울증에 안 빠지려고 노력하는 정도이다.
하지만..두렵다.
많이 두렵다.
여동생은 내가 결혼해서 집을 떠난후..
한동안 심하게 빙의된게 느껴졌었다.
독한 내가 사라지니..그것이 더 설치면서
여동생을 괴롭히는것같았다.
결혼해서 신혼여행을 갔다와서..친정에 가니..
여동생 얼굴색이 이상했다.
애가 제정신이 아닌것이..
원래 상소리를 못하는 아이였는데
입만 열면 쌍욕인것이다.
게다가..계속 화만내고....
주위 모든 가족들을 증오하는 것이었다.
동생에게 충고했다.
"넌 지금 니 정신이 아냐.이겨라"
그런데..가면 갈수록 증상이 심해져서--;
한번은 동생을 두들겨팼다.
나도 너무나 기가 막히고 동생이 아니라
동생 안에 있는 그것이 미워서..죽일 듯이
두들겨팼다.
울면서..두들겨패고..(여동생이 나보다 힘이 셌기
때문에 나도 많이 얻어맞았다.
듣는 사람은 우습겠지만..안 겪어본 사람은
모른다.그때 내 맘과 동생의 맘이 어땠을지는...
정말 절벽벼랑끝에 서있는 기분이었다)
동생을 흔들어서 제정신 차리라고 다그쳤다.
한참 후..
동생에 미친듯이 통곡하다가..
통곡하는 모습도 동생의 모습이 아니었다.
동생은 그런 식으로 울거나..통곡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다른 사람같았다.
얼굴을 들었다.
얼굴색과 표정이 원래대로 였다.
제정신이 든것이다.
동생이 말했다
"언니 때려줘서 고마워..나도 내가 왜그렇게
못 되게 되었었는지 모르겠어
안 그러려고 하는데도 그게 안되었어.
난 좀 맞아야돼"
동생에게 물었다.
여전히 밤에 목조르냐고..
내가 시집가서 방을 떠난 후..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난 어느정도 퇴마술이 있는 분
(무속인 아니다.난 무속인은 안 믿는다.)
께 찾아가서..인간적으로 부탁하고 부적하나를
받아와서..동생이 없을때 동생 베게에
넣었다.
몰래 넣은 이유는 그래야..진짜 부적이
힘이 있는것인지..확인할 수 있으니까...
다행히..부적넣은 다음날 아침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서..밤에 잘 잤냐고 물어보니..
이상하게 어젯밤은 목 안졸아서 잘 잤다고
말해주어서..맘이 편해졌다.
그 후로도..동생은 종종 내 간을 철렁하게한다.
근근히..동생을 제정신이 되도록 만들었는데..
한번은 친정에 갔더니..
동생이 어깨를 못펴는것이다.
목도..마치 내가 예전 오리처럼 하듯이
움츠리고 있었다.
어깨에는 온통 파스였다.
왠 파스냐고 묻는 내게..
이상하게 어깨가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언제부터 아프냐고 물으니..
몇일전에 남자친구와 호프집에서 호프를
마셨다고 한다.
그 남자친구는 동생과 몇년동안 사귄 아이인데..
그 남자아이도 정상이 아니다.
그 남자아이는 자살시도를 4번이나 했었다.
지금은 정상이지만..한때는
그 아이도 자기 정신아니게..알콜중독에
비관적이고..자기를 학대했었다.
이유는 그 남자아이의 친 외삼촌과 이모가
그 남자아이가 어렸을때 자살을 했었다.
이 이후..그 남자아이는 타락했었다.
하지만..그 남자아이도..굿을하고..난리를
부린 덕분에 어느정도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난 그 남자아이와 여동생이 사귀는걸 반대했지만
그 남자아이가 마지막으로 자살시도한 이유가..
여동생에 대한 짝사랑이었기때문에
그것에 대한 미안한 맘으로 여동생은 그 남자아이를
보살피다가..둘이 정이 들게 되었다.
그날 호프집에서 호프를 마신 이유는
그 남자아이가 부모님과 멀리 여행을 당분간
떠나기 때문에 잘 갔다오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호프를 마시는 중간에 갑자기 동생 어깨위로
무언가가..턱~ 하고 걸터앉는 느낌이 들더니
그때부터..동생은 어깨를 꼼짝도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난..뭔지 알것같았다.
그 남자아이를 지배하던 것이..동생에게
와 본것이다.
난..화가났다.
그래서..맘속으로 동생 어깨쪽을 향해서
독하게 말했다.
"얼른 꺼져.안꺼지면..너도 부숴버릴거야.
너 알지? 너때문에 또 절에 갈까?"
다행히..그날 이후..여동생은 어깨를 움직이며
쓸 수 있게 되었다.
여동생때문에 걱정이 많다.
하지만..노력덕분에 어느정도 여동생도 정상적인
생활을 잘 하고 있다.
가위에 눌리는 일은 아주 드물다고 한다.
두렵다.....
이건..극복한게 아닌것같다.
날 그 긴세월동안 괴롭히던 것이 무엇인지..난 모른다.
그 존재가 궁금한게 아니라..
언제든지..다시 내가 긴장을 풀때 돌아올것만 같다.
지금이라도..
김영우 선생님께 예약을 하고(1년정도 기다려야한다고
들었다) 기다려야할까..
만일..내가 찾아가서 이런 이유로..상담과 치료를
부탁하면..과연 선생님이 받아주실까??
떼를 써서라도 치료받으면..
난 내 본질을 찾을 수 있을까..
지금 난 날 찾은걸까?
아니면..찾은게 아니라..찾은걸로 착각하고 있는걸까??
김영우 선생님..혹시나 이글 보셨다면..
제가 다시..제 마음을 다른 존재에게 뺏겨서
고통받게 될 확률이 있을까요?
어떻게 조심하면서 살아야할까요...
전..다행히..잘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우스운건..내 욕구를 다 무시하고
마음가는대로가 아니라..반대로 하니..사는게
올바르게 된겁니다.
전 절 못믿어요.
결혼한후..아주 생활이 안정되었습니다.
남편은 정신적으로 강한 사람이라서..
(태어나서 꿈도 한번 꿔본적없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독실한 불자라서..곁에 있으면 마음이
안정이 됩니다.
하지만..전 남편과 결혼하고 싶어서 결혼한게
아니라..분명히 좋은 사람인데..결혼하기 싫은 맘이
생기길래...일부러 결혼했습니다.
언제부터인지..제 마음속에서 나오는 욕구랑
반대로 하면 그게 옳은 길이라는걸 느꼈거든요.
그리고..결혼하고 한동안도..
아무런 이유없이(남편이나 시댁은 천사표입니다)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혼자서 갈등했었습니다.
하지만..전 절 안믿으니..그런 욕구를 무시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한동안..
계속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워야한다는
욕구가 생겼습니다.
하지만..이 욕구도 전 절 안믿으니 무시했습니다.
이건..정말 삭막합니다.
전..제 마음속 욕구를 믿지않아요.
여전히..전 제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 기초안에서 행동합니다.
그리고..제 마음속 욕구를 인정하지않고
무시하니..참 생활이 편안합니다.
제 본질은 남편을 존경하고..사랑하는데
왜..갑자기 이혼해야한다는 욕구가 치솟고
바람을 피고 싶다는 욕구가 치솟는걸까요?
내가 날 못믿고 경계하는 것......
평생동안 이렇게 긴장해서..
날 못믿고..어떤 욕구가 생길때마다..
이게 내 본질이 하는 소리인지..
아니면 그것이 하는 장난인지..
를 판단해야하는 상황...
좀 슬픕니다.
제가 정상일까요??
아니면 정상을 가장하고 사는걸까요??
말도 안되는 질문이라서..
대답안하셔도..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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