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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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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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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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스스로 환자라고 쓰는것도 이상했지만
이제는 전혀 어색하지가 않네요.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어두운 상황을 벗어나보려 애써보지만
점점더 어둠속으로 빠지는것만 같습니다.
그동안 스스로의 일은 스스로 처리할수 있다고 믿어왔고,
그렇게 하려고 항상 애써왔습니다. 처음에 선생님을 뵈었을때
"자신의 문제라고 해서 스스로 고칠수 없다."라는 사실을 느끼고
찾아뵈게 되었다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그때까지도 계속,
제문제를 스스로 해결할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생각이 아니라 교만이나 욕심이라고 표현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그동안 배운게 있다면.... 어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도일까요?..
빛과 사랑과 관심이란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약간씩 알게 되었지만,
그동안 감정적인 부분에서는 거의 자폐적으로 살아온 저에게 아무런
힘이 없다는걸 느꼈습니다.
남의일에 무관심해온게 개성이라고 생각했던게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았고
준것도 없었는데 저에게 잘해줬던 친구들에게 의아한 생각마저 듭니다.
어둠으로 고통받는이들을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야 선생님께서 하시는일이 얼마나 힘들고 존경스러운 일인지 알것 같습니
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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