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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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인간은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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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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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존재라도 불완전함을 포함하고 있다면 "완전함과 진리"라는 측면에서 볼
때 그는 병적인 상태에 있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건강이란 "완전함"을 말하
는 것이고 완전함이란 사물의 이치에 대한 깨달음을 빼 놓고는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생 병원 문턱에 오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도 그가
진정으로 건강한 삶을 살았다고 볼 수는 없다.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존재는
나름대로의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곧 태어나기 이전의 그 존재의
상태가 온전히 충족된 완점함 속에 머물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깨달은 존
재가 깨닫지 못한 존재들에 대한 연민으로 세상에 다시 돌아왔다해도 그 연민
역시 깨닫지 못한 불완전한 존재들의 그림자가 깨달은 완전한 존재의 내면에 스
며들게 하는 어둠이므로 불완전한 존재가 하나라도 존재하는 한 이 우주에는 완
전한 존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부족한 자아와 영혼을 채우고 키워나
가는 것이 삶이라고 본다면 우리는 모두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을 치료해나가야
하는 환자다. 완전함에 도달하기 위해 고통과 좌절을 겪으며 한 발 한 발 걸어
나가는 것은 병원에 오건 오지 않건 모든 인간의 운명인 것이다. 삶의 과정에
서 어떤 이들은 더 적극적인 고통을 겪고 병원을 찾게 되고 어떤 이들은 그런대
로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면서 살 수 있는 차이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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