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2-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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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성과 세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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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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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은 세속성과 별개의 것이 아니다. 세속성과의 연속선상에서 더 확장되고 깊
어지는 것이 영성이다. 진정으로 영적인 사람은 세속적인 모든 일의 이해와 처
리에 있어서도 영성과 영적 지혜를 가지지 못한 사람보다 더 정확하고 포괄적
인 인식과 해결능력을 발휘한다.
영적 지식과 지혜는 인간의 본질적 속성인 영성에 대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세상
의 상식과 지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사람들은 "영적
인 사람은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진정 깊은 영성
을 가진 사람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서 일반인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
그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거기에 가장 적절하고 무리없는 모습으로 섞일 수
있고 그 상황을 초월하고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런 자신
을 드러내지 않을 수 있다.
세상의 것을 모두 경멸하고 거룩한 척하며 사람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엄숙한 표
정을 지으며 성자처럼 추앙받으며 살아가는 자의 영적 깨달음은 자신에게 주어
진 고난을 묵묵히 감당하며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소시민의 영
적 깨달음보다 더 낮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참된 영성은 모든 것을 포괄하여 끌어안고 어떤 악과 추함과 고통도 외면하거
나 두려워하지 않지만 궁극적인 가치판단 기준에 있어 중요한 것의 순서를 잊어
버리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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