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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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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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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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언젠가.. 여러가지 얘기 끝에 제게 그러셨죠..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순간 웃었는데, 선생님의 투명한 눈과 마주치자 더이상 웃음이 안나왔어요..
정말 진심으로.. 꾸밈없이.. 그냥.. 그야말로.. 솔직하고.. 겸손하게.. 말씀하
신 거라는 걸 그대로 느낄 수 있었거든요..
텅.. 빈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날이 언제였는지, 달리 무슨 얘기들을 나눴는지는 생각이 안나는데..
선생님께서 부드럽게 웃으시면서 제게 이말을 하셨던.. 이 장면은 마치 사진처
럼 기억에 남아있어요..
굉장히 인상 깊었거든요..
제가 선생님을 더욱 신뢰하게 된게 이때부터일 거에요..
요즘은.. 이때가 자꾸 생각나네요.. 그래서 적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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