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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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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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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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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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께 너무 오랜만에 메일을 쓰는 것 같습니다.
저같이 선생님께 큰 도움을 받으면서 고마움도 모르는 환자도 드물겠다는 생각
이 듭니다. 선생님과의 치료는 우주를 얻는 것과 같은 가치가 있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치료 성과에만 집착하고 있는 저의 모습이 이기적으로 보이네
요 . 어떻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어둠이 기회를 보고 있다가 공격해와서 저를 괴롭히기 때문
에 하루에도 몇번씩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편입니다. 빛으로 내면을 채우며 자신
을 강화시키지만 외부적인 요인에 노출되니 늘 경계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
니다.
사실 치료 성과보다는 빛과 더 가까워지는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눈앞의 성과
보다는 우주의 빛을 찾아가는게 가장 가치있는 일이니까요. 어쩌면 치료 과정
이 느린 것이 저에겐 더 큰 기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빛을 채우며 한발짝씩 나아가는게 가장 필요한 과정으로 보여집니다.
선생님 이제 더운 여름 날씨인데 건강하십시요.
그럼 다음 시간이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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