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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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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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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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밀려오는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억울함..
왜 일까요.
내 몸이 갈기 갈기 찢기는 고통을 당했다해도 언제가는 죽고 썩을 몸인
데 아무 일도 아니었다고 할 수 있어요.
내가 정말로 참을 수 없는 건 이 세상이, 창조주가 만든 이 세상이 힘
의 원리가 지배한다는 거예요. 내가 힘이 약하면 난 당할 수 밖에 없어
요. 내 영혼은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던 거예요. 하지만 힘을 키워 싸운
다해도 그래서 이긴다해도 . .
이 세상에 한 톨의 미련도 없다고..
힘센 창조주 잘 먹고 잘 살라고..
창조주가 만든 이 게임 내가 거부한다고..
하지만 이젠 억울하지 않아요. 아무래도 좋아요.
제가 원하는걸 찾았으니..
그건 바로 의심없는 사랑이였어요.
아주 먼 옛날 내 영혼이 편안한 적이 있었다면 그건 아마도 신의 보호
아래 있었기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신을 떠난 그 길에 얼마나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그 때는 몰랐겠
지요. 이제는 알아요. 어떤 것이 내게 득이 되느냐가 아니라, 그 길 밖
에 없다는 걸 압니다.
스스로의 의지로 아무리 애써봐도 악의 노리개가 되고 말뿐이라는 걸 선
생님께 치료받으면서 알았습니다. 이제는 신께 순종하려합니다.
성경에 "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시련을 이겨내는 끈기를 낳고 그러
한 끈기는 희망을 낳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사랑
을 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라는 구절이 있군요.
아마도 제가 신을 버린 건 믿음과 인내가 부족했기 때문이였을 거예
요.
믿음을 버린 그 길에서 고통과 인내와 끈기와 희망을 배웠으니 헛된 것만
은 아니겠지요.
우리는 보고 듣고 경험한 것만 믿으려고 합니다.
저 또한 그러합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의심없는
사랑을 베푸시는 선생님께 신의 사랑을 제대로 알수 있도록 배우고 싶습니
다.
그리고 실천하는 것은 제 몫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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