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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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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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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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 환자입니다.
명상은 최대한 시간내서 열심히 해보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생각도 최대한 뿌리를 끊으려 노력하고 있고요.
하지만 여전히 상황은 많이 나아지지 않네요.
그래도 얻은 사실은... 저절로 얻어지는 건 없다는 것 정도 일까요.
사실 이걸 알고나서도 많이 두렵습니다.
제가 얼마나 노력해야 되는지. 얼마나 그동안 스스로에게 게을리 해왔는지를
느껴버렸기 때문이죠.
제가 너무 서두르는 마음을 가져서 이렇게 힘이 드는 걸까요?
아니면 욕심이 많은가요?
저는 저에대해서 알지 못하는 것이 저를 가장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신앙관은 하느님께서 우리가 갈 길을
딱 맞게 짜주셔서 그걸 따르기만 한다고 ... 아주 편하게 생각했는데,
노력하지 않으면 되는 게 없다는 걸 요즘 느꼈습니다.
얼마 전 약이 없어서 심한 고통을 겪고 나서... 많은 게 바뀌긴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거도 노력을 계속하라는 하느님의뜻이었지
그것으로 저절로 노력하지 않아도, 제가 어떻게 되리라는 뜻이 아닌 걸 알았습
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얼마나 무서우신 분인지도 알았고요...
복잡한 머릿 속에대해서는 이제 익숙해지려고 까지 합니다.
주변환경에 대해 불평불만하여 더 이상 제가 가진 것을 잃어가지 않도록.
진리의 길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도와주십시오.
항상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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