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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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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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5,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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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예요.
어제까지는 정말 너무 견디기 힘들었어요..아침에 눈을 뜨면 무슨 생각을 하기
도 전에 그냥 눈을 뜨면서 "또..." 아무리 용을 써도 바닥 끝까지 내려앉은 꼼
짝할 수 없는..뭐라 표현하기 힘든 저 자신을 느끼는건 정말 힘 들어요.
어제 퇴근길에 갑자기 울음이 터지는 거예요. 차라리 엉엉 실컷 울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참느라고 하는데도 안되어 길을 걸으면서 울면서 ...그렇게 집
에 왔습니다.
내일은 안그러길...도저히 견딜수 없고 견디기도 싫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빛으
로 저를 환하고 따뜻하게 감싸는 연상을 하고 선생님의 목소리를 생각했습니
다."이 빛은 우주의 중심이고 하느님의 손길이며 깨어있을 때나 잠을 자고 있
을 때에도 마치 살아 있는 듯 아픈 곳을 알아서 치유해 줍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조금은 괜챦은 듯 느껴지더라구요. 오늘은 좀 달랐습니
다. 어제같지는 않아서 참 다행이다...다시 힘을 내야지...그럽니다.
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기 시작한 건만으로도 지금의 저는 첨 뵈었을 때보
다 많이 달라져있다는게 앞으로는 더 커져가는 저를 만날 수 있을거란 확신이
저를 기쁘게 설레게 합니다. 그리고 요즘 저는 이전 보다는 조금 더 깊이 저
의 내면을 바라보는 것 같아요.
"자신에게 조금만 더 헤매고 힘들어할 시간을 주세요.." 선생님의 그 말씀이
내내 머리 속에 맴돌았어요. 힘들 때 특히나 ...그 말씀은 따뜻한 햇살처럼 느
껴졌습니다.
시간이 견디기 힘들다는 말... 아침에 눈을 뜬다는게 ...밤이 찾아오기만 기다
린다는...
이런 말들이 편지에 더러 있더라구요. 나랑 똑 같다...나 처럼 힘들구나..
힘들어 하는 영혼들이 많구나...안스럽고...따뜻한 뭔가도 느껴지고...그랬습니
다.
그 속에 이 많은 영혼들을 이끌어 주시는 선생님은 어떤 두꺼운 장벽도 막아낼
수 없는 강한 빛으로 느껴집니다. 선생님 매일 늦은 시간까지도 메일 읽으시
고 답장 꼭 해주시고...자신을 바라보도록 깨우쳐 주심과 여러가지...정말 감사
드립니다. 선생님이 지치시지 않고 힘들지 않으시길 신에게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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