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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2-23 00:00
* 편지
 글쓴이 : 김영우
조회 : 3,375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12월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돌아보면 올 한해는 제게도 너무나 치열한 해였습니다.

처음 선생님의 책을 읽고 영혼과 진리를 생각하고 나서 선생님의 병원을 찾아
갔을때 이제사 고백하지만 그때는 제가 진리를 알았다고 생각했어요 일종의
자부심이죠.
그런데 지금은요 그게 어리석게 느껴져요 전 아직 진리를 쳐다 보기만 할뿐
발도 들여 놓지 못했는데 말이죠.

모든 사람 모든 것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하나의 재질로 이루어졌다는 것
을 전 늘 염두에 둡니다.
사실 이것이 제가 사물을 바라보는 토대라고 할수 있습니다.

왜 사람들을 존중해야 되고 왜 내가 겸손해야 되는지.. 그리고 자신을 높이
는 것이 얼마나 큰 영적 교만인가를 하나의 재질로 이루어진 우리라는 관점에
서 놓고 이해해 보곤 합니다.

얼마전 새벽에 아주 어두운 모든것이 새까맣게 보이는 덩어리들이 저를 포
위하고(저는 꼼짝할 수 없었음)저를 이리 저리 흔들었어요.

올해들어 세번째였는데 두번은 제가 있는 힘껏 빛을 떠올리며 필사적으로 어
둠을 밀어냈고요. 두번 다 몹시 겁먹고 두려워했거든요.. 그런데 세번째는 두
려워하기 보다는 그냥 제가 보기만 했어요.. 그냥 마음에 이건 이제 더 이상
두려워 할 일이 아니다.. 내가 이길수 있다 이런 마음이
들었거든요.

뇌수술을 받고 나서 잘 되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모든 일이 뜻하지 않은 방향
에서 가속적으로 일어났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건 제게 일종의 정돈이였던
거 같아요.

전 아직 사건을 영적인 부분과 연결시키는 눈은 가지지 못했지만 어찌되었건
그런 일들을 통해서 전 내면의 힘에 더 의지하고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고 믿
음을 가지게 되었거든요.

선생님
처음 선생님의 책을 읽는 것으로 시작된 한 독자가 선생님을 만나고 그리고
이제야 말할수 있는 진리를 찾아가는 지름길을 가기까지 그 중심에는 늘 선생
님이 있었습니다.

게시판을 가끔 보는데 게시판에 글을 올린 분들은 사랑의 에너지가 흐르는
거 같아요. 따뜻해요.. 그 분들은 그 글 자체로 읽는 이로 하여금 무엇인가가
치유되는 느낌을 줍니다.

저는 아직 완전한 건강을 가지지 못했고 어쩌면 제가 가야할 길이 평생에 걸
쳐 어둠에서 빛으로 나가야 할 길일지라도 전 빛을 채울려고 노력할 겁니다.

단 한번도 진리를 가슴에 품어 보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는데 저는 품을수 있
을 뿐 아니라 매일 빛속에서 진리를 명상합니다.

그것자체로 제 삶은 크나큰 축복이라 여깁니다.
저를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빛으로 인도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
합니다. 내년에는 다시 선생님을 찾아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