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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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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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2,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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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고맙습니다.
몇 분 선후배 동료들의 배려로 어제(월)부터 일하던 곳으로 계속 출근하고 있습
니다.
요즘 일자리 구하기도 힘든데, 고마운 분들입니다.
사람 구할 때 나이부터 물어보거든요. 이 계통에서 40대 나이면 거의 환갑으로
봅니다.
그렇지만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제 처지에 맞게 제가 경험해야 할 일들이 또 일어날 거니까요.
그제 밤에 아주 불쾌한 일을 당했습니다.
저는 그런 일들을 당할 때마다 서러움, 외로움 등이 겹치면서, 어떻게 판단해
야 할지 괴롭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럴 때마다 선생님이 떠오르고 판단의 중심이 잡힙니다.
괴로움이 당장 가시지는 않지만 얼마나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인지 모릅니다.
당황스러울 때 금방 판단의 중심을 세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으리라 보니
까요.
어떤 사람들이 절대적 고독이니 상대적 고독이니 하는 말들을 쓰지요.
저에게는 그 어떤 외로움도 없습니다.
선생님이 계시니까요.
다음 달에 뵐 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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