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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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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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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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올리신 새 글들을 봤어요..
같은 질문을 두분이나 주셨네요..
영혼이 가냘픈 사람은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힘든 걸까요..
아니오..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영혼이 가냘프다..는 표현 자체가 좀 그런데..
지금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자기를 추스
리기도 힘이 드니..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자괴심 같은것..
그 힘든 상황을 선택한 만큼.. 그 영혼은 강하다고 생각되는 데요..
그 영혼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분명히 알고 있을 겁니
다..
게다가 두분은.. 그 힘든 상황에서도.. 남에게 사랑을 주는 일에 마음을 쓰고
계시네요..
두분의 영혼.. 충분히 강해보이는데요.. ^^
지금의 힘든 터널을 지나고 나면.. 훨씬 아름답고 강해진 모습으로.. 많은 사람
들을 사랑하고 도와주실수 있으실 거에요..
자기가 아파봐야.. 남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겠지요.. 자기가 겪어봐야.. 이해
할수 있겠지요.. 한번도 위에 있어보지 않으면 위에 있는 것이 어떤지 모르겠지
요.. 한번도 밑에 있어보지 않으면 어떻게 밑에 있는 것이 어떤것인지 알겠습니
까..
저를 힘들게 하는 이 모든 상황들을.. 제가 선택한 것이라는 걸 압니다..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의 영적 성장을 위한 최적의 조건들.. 최적의 가족과, 최
적의 선생님과 친구들, 최적의 사건들, 최적의 환경 속에 있는 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도망가면 안되겠지요..
알지만.. 때때로 도망가고 싶어지고.. 정말 벌써 도망가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도망갔어도.. 해결되지 않았을 거에요.. 비슷한 에너지가.. 다른 곳에서
도 비슷한 힘든 상황을 만들어냈겠죠.. 일은 계속 꼬였을 거에요.. 죽었으면 해
결되었을까요..? 그것도 아니겠죠.. 그래봤자 계속 도돌이표라고 하셨죠..? 그
럴것 같아요..
이렇게 선생님께 투덜거릴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 웃기죠? 내가 선택한 일인데..
하소연 할 수 있는 선생님이 계셔서 너무 다행이에요..
몸으로 들어오기 전을 떠올려보라고 하셨을때 떠올렸던.. 장난기 많고 자신감
에 찬 겁없는 영혼.. "자 한번 해볼까" 힘들겠지만, 준비됐지? 하는 식의.. 영
혼이 생각나요.. 푸른 하늘.. 높은 나무들 사이에서.. 내려오면서.. 자신만만했
다구요.. 근데 직접 겪어보니.. 힘드네요.. 몸으로 사는건.. 육체상태로 사는
건.. 쉽지 않아요.. 힘들어요.. 인간적인 고통들.. 그야말로.. 정신적.. 육체적
인.. 인간적인 고통들..
이 차원의 고통은.. 그야말로..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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