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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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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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3,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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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좋은 글이 있어 보내드립니다.
"믿음은 변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믿음은 믿음입니다.
그래서 믿음이 아름답고 귀한 것입니다.
자기의 최선을 다하고서도
하느님이 도우시고
하느님이 함께 하심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한 사람이
오만할 수 있겠습니까
자만에 빠질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된 일로써
무엇을 변증할 생각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존재한다든지
그러므로 하느님을 믿어야 한다든지
그러므로 하느님이 나를 사랑한다든지.......
그런 변증의 자료로 삼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
그것을 입증하려는 것은
오히려 잘못된 일입니다.
하느님의 존재를
무엇으로 입증하려 합니까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하느님이 진리이심을.
하느님이 역사에 개입하심을.
하느님에 의해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무엇으로 증명하려 합니까
건강할 때나 병들었을 때.
평안할 때나 고통스러울 때.
의식하고 있을 때나 못하고 있을 때.......
우리의 형편, 처지
느끼고 경험하고 시도하는 일체의 것
어느 때나 어느 곳이나 그 무엇이나
하느님과 무관한 것은 없습니다.
믿음은 증명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증명하려고 할 때 믿음은 깨집니다.
믿음에는 오직
믿음으로 하여 달라지는
삶이 있을 뿐입니다.
믿음의 삶은
존재의 의미와 책임을
관계 속에서 찾아내는 것이요
삶으로 성실하게
그것을 풀어 가는 것입니다.
결국 사람은
사람 때문에 살고.
사람을 위해 살고.
사람이 살기 좋은.
사람이 사람으로 존중받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만 있고
하느님은 어디 계시냐고 묻는 것은
관념적인(교리적인)물음이거나
비인격적인 물음입니다.
하느님은 하느님을 위해 계시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사람을 위해 계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하니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함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니라.
나를 사랑하는 법을 따로 찾지 말라.
그런 법은 처음부터 없느니라.
나는 제사를 기뻐하지 않으니
처음부터 의식과는 무관하니라
나는 의식 속에서 반복되고 재현되는
죽은 자가 아니니라
나는 산 자의 하느님
살아있는 하느님이니
제사의 틀에 나를 가두지 말고
제사의 의식으로 나를 제한하지 말라.
그곳에서 나를 찾으려 하지 말라.
나의 창조는 너희를 위해
나의 심판은 너희를 위해
나의 기쁨도 너희를 위해
나의 슬픔도 너희를 위해 있나니
그 무엇도 나를 위해 있지 않고
너희를 위해 있나니
이것이 나의 사랑이니라.
그리하여 너희는
너희들 서로의 사랑으로만
나를, 나의 사랑을
말할 수 있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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