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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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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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3,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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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새 글이 올라왔네요..
음..
저는 "말아톤"에서 가장 감명깊었던 장면이요..
자폐아에 대한 차가운 시선, 엄마의 안타까움..
그런거 보다..
이 엄마가 자폐아들을 그야말로 독하게 보일 정도로 훈련시켜 오다가..
자기가 힘들어 위천공으로 쓰러지고 나서
이제 그렇게 힘든거 안시킨다고, 나 좋자고 괜히 힘든거 애 시켰나 보다고..
관두거든요..
연습 못하게 하고..
그런데 애가 춘천 마라톤 당일날 혼자 버스타고 "말아톤"을 하러가요..
뒤늦게 알고 쫓아간 식구들과 선생님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애를 간신히 찾아내서
엄마가,
집에 가자고 이거 하면 안된다고 연습 안해서 쓰러진다고
이제 이렇게 힘든거 안해 그만한다고 손을 잡아 끄는데
출발 신호가 울리고
애는 자꾸 출발선을 바라보며 뛰려고 하죠..
엄마는 죽어도 손을 놓지 않으려 하고..
그러다가..
슬로우모션으로
주인공이 엄마를 돌아봐요..
다 알고 있는 깊은 눈빛, 걱정말라는 눈빛으로
영혼의 눈빛과 미소로 돌아봐요
그러면서 자기를 잡은 엄마의 손에서 벗어나서.. 뛰어가요..
그 표정이.. 정말 아름다왔어요..
우리는 잊고 있지만..
인간은 정말.. 아름다운 존재라고 느껴지는 장면이었어요..
주인공은..
빛 속에서
나무와 길과 하늘과 구름과 해와 풀들..
모든 것이 빛나는 것을 보면서
기뻐하면서
순간에 존재하며 뛰어요
그리고..
환상 속에서..
자신을 냉대하고 놀리던 사람들이 한줄로 서서 응원을 해요
그들의 박수를 받으며 뛰어요
누가 누구를 불쌍해 하는건.. 오만이라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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