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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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대한 죄책감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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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구이
 조회 :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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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또 한가지의 고민이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지금까지(전 79년생, 여)말입니다.
그 친구는 저를 이성으로 못 느꼈죠, 저도 그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우리는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그는 친구로 절 대했고, 저도 친구로 대하면서 속으로는 언젠가는 내 마음을 알겠지 하면저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너무나 힘든 기다림이었는데,,,
고3 수능시험을 망치고 그 친구와 이런 얘기 저런얘기 하면서 절망적인 얘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 친구에게는 아무에게도 말을 안하는 고민이 하나 있었죠, 저에게도 절대 말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물어봤죠, 나한테까지 말 못하는 게 뭐냐고.....
그 친구는 저와 생각도 비슷했고(종교에 대한 생각만 틀렸습니다)
거의다가 "잘 맞는" 친구사이였습니다. 우리는 편지도 잘 주고 받았고, 그런데 그 친구의 비밀이 제게는
병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음의 병"이 되고 말았죠
저를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요
,
그 친구의 비밀은 자신은 여자의 영혼인데 신체가 남성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충격과 슬픔 속에서 대입 실패라는 것과 겹쳐 전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루 종일 가슴을 째는 듯한 고통과 그 친구를 6년동안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는 제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사실을 알아도 제 마음은 변함이 없었으니까요...
지금도 눈물이 흐르는 것을 참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98년 1월쯤에 알았습니다.
그 사실을 안 후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친구 곁에 내가 남아 있어야 하나.... 이런생각을요
그 친구 곁에 있기에는 제 고통이 너무나 심했습니다. 그 친구로 부터 더욱 충격적인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견뎌낼 자신이 없었거든요
제게는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지금도 지배적입니다.
그런데 결국 "그 친구 곁을 떠나오고 말았습니다."
저의 이런 결단이 그 친구에게는 절망일것입니다.
그 친구는 아무에게나 자기를 터놓고 말하는 성격이 아님니다.
항상 그런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의심이 많은 성격이었죠, 그런 그 친구가 저를 믿고 말했는데
저는 절교를 선언했고 그 친구는 이유도 묻지 않고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 후부터 저는 늘 우울했고, 언제나 눈물을 흘렸습니다.
버스 안에서도 .... 잠들지도 못했고... 언제나 그 친구 상처가 걱정스럽고 안절부절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여동생이 있는데 여자인 제가 봐도 너무나 이뻐요, 그 친구 소원이 자기 여동생한테서 "언니"소리 듣는 것이랍니다.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 영적인 현상때문에 학교도 3개월가량 휴학을 했죠(그 친구는 고등학교때 몸이 많이 말랐습니다.)
영적으로도 많이 시달려서요..이 사실도 저는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자살시도도 많이 했던거 같애요
또 한가지
그 친구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사실에 전 너무나 많이 울었습니다.
그런데요 전 지금도 그 친구를 기다려요 .
내가 왜 이렇게 그 친구에 대한 집착이 강한가를 생각해도 봤어요. 단순한 연민의 감정인가, 동정인가 그냥 정이 들어서인가
많은 생각도 해보고 1년의 시간이 흘러서도 그 감정이 그대로 있어요. 아무래도 전생의 인연인가 보죠.
우리들 사이의 카르마이겠죠,
그 친구를 그렇게 끊어버리고 죄책감에 미칠 것 같았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내가 살기 위해서(그때는 죽는 줄알았어요)
버렸으니까요, 지금도 너무나 마음이 아파요. 그 친구가 아직 살아있을지 모르겠어요. 그 친구가 살아있길 기도해요.
너무나 여린 친구거든요.
선생님은 저의 이런 심정을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안 다음부터는
쉽게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도 않습니다.
선생님의 책 "소울 메이트"부분을 수십번, 수백번을 읽었습니다. 거의 외울정도로....
너무나 많은 반성이 저에게는 필요했고, 아직도 제가 살아있음이 그 친구와의 카르마를 풀수 있는 "기회"라면
그 친구를 돕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아마 저를 증오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친구는 겉으론 굉장히 냉정합니다. 무서워 보일 정도로
아무리 친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한번 끊어야 겠다. 생각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그래서 속은 더 여리고 약한 친구죠.
그래서 제가 더 괴롭습니다.
그 친구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 제가 도울 때까지 제발 무사했으면 마음입니다.
선생님을 막상 만나뵈면 자세한 얘기 까지 못했었는데요
여기다 이렇게 거의다 얘기하니까 좀 위안이 되요
그 친구를 돕기 위해선 제가 빨리 건강해져야 겠죠?
선생님 그럼 이만.... 감사합니다.
글이 너무 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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