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2-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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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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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3,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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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항상 아픈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너그럽고 열린 마음으로 항상 저의 병과 넋두리에 귀기울여 주셔서 감
사합니다. 여태까지 살면서 남한테 커다란 도움을 받기는 처음입니다.
제가 병때문에 얻은 게 있다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행복하다는 지혜를 얻게
된 것입니다. 항상 남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제 모습이 동냥받는 거지같다
고 생각했고, 병자가 되어 무기력한 모습보다는 저를 병구완해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 사람들의 위치가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무조건 받는 게 이익이라고
생각했던 약삭빠르던 제 마음이 변화를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생님, 항상 고맙구요. 지금처럼 늘 저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해주시고
제 편이 되어주세요.
선생님, 성탄절 즐겁게 보내시구요.
신께서 선생님이 지칠 때마다 힘을 주시고 위로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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