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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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내가 이상이 있기는 있는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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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벗어남
 조회 : 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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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셨는지요..
기억하시려나 모르겠지만, 지난주에 찾아뵙고 최면치료 예약을 했었던,
10월에 군에 가기로한 공대 대학원생입니다.
아직도 내가 과연 어떤 이상이 있어서 치료가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정상인데 단지 의지가 부족하거나 성격탓인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특이하게도 제발 내 몸 어딘가에, 아니면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기를 간절이 바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런 상태가
무척 싫기 때문이죠.. 무언가 이상이 있기 때문이라면,
그것만 해결하면 나는 다시 좋은 상태가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이런 이유로 그동안 병원에도, 학교 상담소도, 정신과 치료도 시도해 보았
지만, 다들 뚜렷한 원인을 밝혀 내지 못하거나, 거의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MMPI검사에서도 남의 도움을 요청하는 정도인가
하는 항목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몇가지 제 증상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정상이면서도 이럴 수 있는지, 무언가 치료가 필요한 것인지
증상별로 구분지어주셨으면 합니다.
1) 수면리듬의 불균형
수면리듬이 매일 조금씩 밀리면서 아예 낮과 밤이 쉽게 뒤바뀝니다. 이제는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 지경입니다.
( 하지만, 이는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흔한 증상임.. )
2) 잡념이 많고 집중력 부족
무엇에 집중하기 힘들고, 쉽게 지칩니다. 잡념이 많아 꼭 시끄러운 교실속에
있는듯한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 하지만, 고등학교때는 반에서 1등은 했고, 대학성적도 중간은 넘었음.. )
3) 어지러움증 및 두통
종종 어지러움을 느끼고 순간적으로 아찔해 지면서 쓰러질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병원에서 진찰해 보았지만 아무이상 없다고만 합니다.
4) 단전호흡및 최면 유도때의 문제
중학교때 혼자 단전호흡을 한적이 있었는데, 자꾸 심장이 두근거리며 머리가
아파와 계속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들어 자기최면을 연습해보고 있는데, 전에 말씀드린 대로 자꾸 머리가
뒤로 꺽이며 목과 등이 경직됩니다.
5) 우울증
어려서부터 울적해지는 일이 많았고, 쉽게 열등감을 느끼고 소심해집니다.
방에 틀어박혀 침대에 누워만 지내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내가 해야만 하는
일 마저 다 제쳐두고 말이죠..
"우울한 현대인을 위한 번즈박사의 충고"에 나온 BDI검사로 몇달간 테스트
해본 결과 계속 "온건한 우울증"이 나오더군요.
..............
이 이외에도 많지만 일단 이런것들이 대표적인 증상들입니다.
귀찮으시더라도 꼭 답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과연 정상인이라도 겪는
가벼운것들인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정도인지, 어떤 치료가 적합한지
말입니다.
그리고, 전에도 말씀드렸듯.. 제가 10월에 군에 가기로 되어있는데,
어떻게 그전에 단 몇번이라도 치료를 받아 볼 수 없을지요..
지금 이상태로는 군에 가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거라는 느낌마저
들어서.... 더도말고 딱 3번정도만 치료받을 기회를 얻었으면 소원이
없겠는데 말입니다...
그럼, 부탁 드립니다.
e-mail : jhsok@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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