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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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사춘기에 대한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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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지나가며
 조회 : 2,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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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춘기를 겪고, 누구나 비슷한 어른들을 대해왔고, 또한 누구나 어른이
되어갑니다.
어떤 시기가 되면 누구나 커다란 변화를 경험하고, 또한 혼란스러워하고, 가끔
은 자신이 보는 세계가 전부라 오해도 합니다. 이러한 배움의 과정은 사춘기를
지나서도, 나이가 들면서도 계속되는 것이기도 하구요.
저역시 한수진님의 글의 일정부분에 공감하며, 작게는 이해도 됩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커가고, 더 위대한 진리를 대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
정은 어른들의 영향은 받되, 늘 우리가 스스로 찾고, 스스로 고민하고, 스스로
얻는 과정이었다는 사실은 기억해야겠지요.
알면 알수록 혼란이 깊어지는, 의혹이 짙어지는, 호기심이 많아지는 영역입니
다. 인간의 깊은 무의식과 닿아있는 지점, 그리고 우리를 담고 있는 영혼에 관
계된 부분이라 더욱 그럴 것이구요.
진리란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할 때 참다운 것이지 쉽게 얻어지는, 누군가가
편하게 보라고 써놓은 참고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복잡한 것들이 때론
아주 단순해 보이는 언어들로 표현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종종 접하며, 박사
님의 답답한 심정을 어줍잖게나마 이해도 해봅니다. 서로 다른 지점에 있는 많
은 사람들이 모이는 이곳에서 박사님이 설명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은 최소한
"오해"는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사님은 많은 용기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것만은 우리모
두가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국내의 불투명하고 권위적인 제도권안
에서 박사님께서는 나름대로 얼마나 큰 용기를 내고 있는 것인지, 우리 모두 생
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무조건적인 지지"와는 성격이 다른 부분의 인정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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