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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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인격장애" 또는 "해리성 인격장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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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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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중인격(해리성 인격)장애란 무엇인가?
끔찍한 범죄나 공포를 소재로 한 헐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으로 몇 년 전부터
자주 등장해 온 "다중인격장애자"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영화 속에서 그런 사람들은 항상 범죄와 악행을 일삼는 것처럼 과장되고
왜곡된 모습으로 그려지고 그들을 추적하거나 치료하는 경찰관과 정신과
의사들도 상식밖의 말과 행동을 자주하고 있어 최근 일부 미국정신
의학자들이 헐리우드의 영화제작자들에게 시정을 요구한 일까지 있었다.
사실이야 어떻든 영화 속에 그려지는 다중인격자들의 복잡하고 기이한 언행과
갖가지 범죄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흥행성이 있다.
그러나 이처럼 널리 알려진 다중인격장애에 대해 정작 전문가들인 정신과
의사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정신질환의
두 분류체계에 다중인격장애는 "다중인격 장애(Multiple Personality
Disorder)" 또는 "해리성 인격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라는 새
로운 용어로 분명히 포함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그런 병이 없다는 의사에서부
터, 대부분의 복잡하고 낫지 않는 환자들이 사실은 다중인격장애자라는 의사까
지 천차만별인 것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정신과의사
들이 수련과정에서 다중인격에 대해 배우거나 다중인격이란 진단명을 써 본 적
이 없어 막상 그런 환자를 만나도 다른 정신질환으로 진단하여 치료하고 있기
때문이고 정신의학발달의 역사에서 다중인격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문헌들을 잘 읽어보지 않는 것도 원인이 된다.
필자는 여러 해 동안 일반적인 정신치료나 약물치료로 잘 낫지 않는 환자들의
발병원인을 추적하여 효과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 최면치료의 다양한 기법을
개발하여 사용해왔고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여러 형태의 다중인격환자를
만날 수 있었다. 이 환자들은 이미 다른 정신과병원에서 정신분열증이나
성격장애, 만성우울증, 공포증 등으로 진단 받고 여러 해 동안 약을
먹고 정신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아 한방치료와 기(氣)치료, 안수기도와 천도
제, 굿등 민간에 알려진 모든 방법을 동원했어도 소용이 없었던 환자들이다.
그러나 일단 다중인격이 문제의 중심이라는 것을 밝혀낸 다음에는 단기간의
적절한 최면 치료만으로도 대부분의 환자들이 스스로 만족할 만큼 회복되어
치료를 종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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