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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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치료사례 (빙의)- 원인불명의 만성적 구토와 소화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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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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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란에 소개되는 모든 사례의 치료과정의 문서기록과 영상기록은 모두 보존되
어 있으며 앞으로 많은 치료사례들이 논문의 형식으로 학계에 발표될 예정입니
다. 환자들은 모두 일반적인 치료방법으로 진단과 회복이 불가능했었고 특수한
최면치료과정을 거쳐 회복된 사례들입니다.
23세의 대학생인 이모씨는 어려서부터 음식을 먹으면 잠시 후 심한 구토와 함께
복통과 두통이 심하게 일어났다. 15년 가까이 이 증상은 지속되었고 그 동안 수
많은 정신과와 내과, 한방등의 치료를 받아왔으며 종교와 무속의 치료까지 동원
하였지만 전혀 차도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신체발육에 현저한 지장을 가져와 어
른이 된 다음에도 만성 영양실조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신체증상들을 보이
며 왜소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다. 대학에 입학한 후 증상은 더 심해져 휴학을
한 상태에서 나를 찾아왔으며 첫 최면시간에 그의 내면에 있는 다중인격적인 요
소를 찾을 수 있었다. 그 존재는 자신이 "외부에서 환자가 아주 어릴 때 들어왔
으며 환자를 죽일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격앙된 감정을 섞어 얘기하였고 "절대
나갈 수 없다"고 화를 냈다. 첫 시간의 최면작업에서 그 존재는 무척 괴로워했
지만 이를 갈며 저항을 계속 했고 작업이 끝나고 돌아간 환자에게서 다음날 전
화가 왔다. "치료후 더 괴로워졌다"는 얘기였다. 치료초기에 이런 경우는 가끔
나타나는 일이기 때문에 그를 안심시키고 첫 시간의 작업내용을 떠올리며 혼자
증상을 완화시키라는 지시를 해 주었다. 다음 날 환자는 "약 30분간 열심히 연
습하여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는 전화가 다시 왔다.
2번째 최면작업후부터 환자의 증상은 극적으로 호전되기 시작하였지만 내부의
그 존재는 역시 나가기를 거부하며 격렬한 저항을 계속했다. 3 번째 치료후 불
편을 느끼던 모든 증상이 사라졌고 그 이후에는 완전히 정상적인 생활이 지속
되어 다음 학기에 복학을 하여 현재까지 일 년이상이 지났지만 전혀 재발하지
않고 있다. 전체 최면 작업은 7회를 하였으며 환자는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하여
학교의 동아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이 환자의 내면에 있던 그 존재가 무엇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외부에서 들어
왔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인격" 이었기 때문에 편의상 "빙의"라고 불러도 무방
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최면작업이 지속되고 환자가 강해지면서 그 인격은 점
차 약해져 치료후기에는 거의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없게 되었다. 빙의치료에서
일단 환자가 호전되면 내부의 존재가 있건 없건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환자가 스스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면 저절로 떨어져 나가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해도 거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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