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11-12 00:00
|
사회공포증(대인공포증) 치료사례와 환자의 자기평가
|
 |
|
글쓴이 :
김영우
 조회 : 4,631
|
24세의 남자 대학생이며 여러 햇동안 여러 병원에서 다양한 공포증치료와 정신
치료, 약물치료를 했던 환자임. 열심히 치료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최면
치료를 원했음. 2회의 최면치료후 증상의 호전이 뚜렷하였으며 아래 글은 환자
스스로 3번 째 최면치료를 받는 날 작성해 온 것임.
지난 번에 집중적으로 빛을 연상하게 해 주신것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제가 스스로 빛을 생각하려고 하면 항상 어둡고 컴컴한 동굴이 저의
머리 속을 먼저 차지하고 있어서 빛을 연상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그 이후로는
제 머리 속에 선생님이 만들어 주신 그러한 빛의 연상이 힘들이지 않고 일상생
활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났습니다.
** 치료이전과 달라진 점들..
우선 수업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좋습니다. 거의 8-9년만에
처음인 것 같습니다. 남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던 간에 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
신대로 신경 안 쓰려고 노력하니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예전에는 밤에 잠을 푹 자지 못하고 일상생활에서의 스트레스가 누적이 되어 그
스트레스가 항상 내 머리속을 꽉 채우고 있어서 잡념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잠도 일찍 잘 수 있어서 예전보다 훨씬 더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에 집중
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제 상태에서 만일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면 목부분의 불편함이 좀 남아있지
만 정신적으로는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제 친구들은 같이 공부를 해도 학교특강을 들을 수 있고 학원강의도 들을 수 있
고 학교도서관에서 친구들과 같이 공부를 할 수 있지만, 저는 그런 것들을 전혀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학교수업도 집중해서 들을 수 있고 학원에
서도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어서 남들보다 불리했던 부분들이 많이 커버가 될
것 같고 그러한 것들로 인해서 예전에 느껴왔던 패배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
었습니다. 남들과 같은 환경이 주어진다면, 아니, 나에게 항상 지워져왔던 나만
의 그 짐만 벗어버릴 수 있다면"나는 적어도 남들보다 지지않는다"는 자신감을
회복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자유이자 행복인
것입니다. -- (중략) -- 다급하게 생각하지 않고서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치료
하겠습니다.
|
|
의료상담모음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