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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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기법만으로 환자 혼자서 단독치료(인터넷, ARS등)를 하는 것이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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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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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볼 때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자기최면훈련이나 최면유도 테잎등을 이
용하여 긴장이완, 집중력 강화등 여러 가지 목적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특정한 정신적 증상이나 신체적 질병을 가진 사람에게 이런 방법을 권
할 수는 없다. 최면을 치료에 이용하려고 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와 치
료자간의 충분한 면담과 이해를 통한 신뢰형성이 우선되어야 하며 환자가 가지
고 있는 증상과 유사한 증상들을 일으킬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원인
과 환경에 대한 감별진단과 판단이 앞서야한다.
최면이라는 것은 쉬운듯하면서도 처음부터 혼자 연습을 하기에는 무척 어려운
것이다. 최면상태에서 느끼는 미묘한 변화와 상태에 대해 전문가가 충분히 실
제상황에서 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혼자 연습하는 최면은 어느정도 이상 발전하
기 어렵고 최면이 가진 잠재적인 힘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다. 또한 흔히 검사
결과 자신의 최면감수성이 낮다고 생각하여 최면치료가 자신에게는 도움이 되
지 않을 것이라고 속단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맞는 유도법을
쓸 경우 얼마든지 최면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매스컴에서 과장되고 왜곡된 최면의 일면만을 부각시켜 많은 사람들이 최
면치료를 마술처럼 생각하고 있고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최면치료를 상업적으
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그러나 최면치료는 일반 정신상담과 심리분
석등 여러 가지 치료기법과 연결시켜 전체적인 접근을 해나가야하기 때문에 치
료자와 환자는 반드시 직접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치료과정을 같이 겪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자판기식으로 환자 혼자 진행하는 최면치료에 대해 나는 몇 년전에 미국임상최
면학회회장을 비롯한 세계적인 최면 연구자 몇 사람과 의견을 나눈 적이 있었
고 그들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그런 식의 치료접근은 위험하다는 생각이었다.
최면의학이 발달한 구미각국에도 많은 치료자들이 있지만 어떤 환자도 직접 진
단을 받지않고 ARS를 이용하여 최면치료를 받는 경우는 없었고, 그 가장 큰 이
유는 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진단과정을 소홀히 한 상태에서 치료자와의 관계
없이 치료를 한다는 것은 많은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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