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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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정신세계 6월호 인터뷰 내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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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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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랫 글은 월간 정신세계 안모기자와의 최근 인터뷰 내용입니다 **
정신세계(이하 [정]) 전생퇴행 요법을 통해서 현생에서 겪고 있는 고통의 원인
을 아는 것만으로도 환자들이 회복되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선생님도 임상적으
로 극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계실텐데, 이렇게 치유가 일어나는 매카니즘
을 좀 설명 좀 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영우(이하 [김])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단순한 대인 관계 문제 또는 어떤 성격
상의 문제들이 전생요법을 통해서 좋아지는 경우는 많이 있지요. 환자들의 경우
는 훨씬 복잡해요. 어릴 때부터 성장과정에서 경험한 심리적인 자극 또는 충격
으로 인한 흔적, 현재의 사회적 여건에서 자기가 겪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 그
다음 또 전생의 기억 때문일지도 모르는 여러 종류의 강박과 공포증들, 그 외
의 또 다른 원인들을 모두 감안해서 진료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전생퇴행 자체
가 여러 문제를 가진 심한 환자들한테도 마술같이 작용하는 건 아니에요.
다른 치료와 연결 지어서 한 걸음 한 걸음 진행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요. 그러므로 심각한 환자를 치료할 때 전생퇴행 기법 하나만 아는 사람
은 치료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것이죠.
[정] 비록 환자의 허락을 받고 하는 것이긴 하지만 최면은 기본적으로 타인의
의지를 조절하는 것이고, 전생퇴행은 자연이 가려놓은 기억의 막을 인위적으로
여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최면을 통한 전생퇴행이 우주
원리에 어긋난다고 보지는 않는지요?
[김] 그런 관점은 쉽게 얘기해서 {어떤 사람이 병에 걸린 것은 자연스럽게 일어
난 것이기 때문에 손대지 말고 그냥 둬야 된다, 저 사람은 암에 걸릴 이유가 있
었기 때문에 그냥 둬야 된다}는 논리나 마찬가집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전생퇴행을 누구나 흥미위주로 다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책에도 썼지만, 다른 일반적인 치료 방법을 써서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이나 이
미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해봤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사람들에게 적용하
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이라고 해도 바로 전생퇴행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심
도 깊은 면담과 최면을 통해서 어떤 치료가 그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가를 생각
하고 그 결론에 따라 계획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가 치료를 위해 전생퇴
행을 원한다고 무조건 해주는 것은 아니지요. 그러니까 치료자의 판단에 따라
서 확실한 합리적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것이 필요하다."라고 판단되었을
때 사용합니다.
정: 퇴행을 통해 기억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전생의 사건들을 다시 떠올림으로
써 환자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중시킬 위험은 없을까요?
김: 그런 부작용은 전문적인 심리치료의 바탕이 없이 단순히 최면유도만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억지로 환자를 밀어붙이기식으로 최면유도를 할 때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강압적으로 최면을 유도하며 억지로 기억이나 스토리를 만들어내
게 했을 때 그런 후유증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확실히 정신치료의 여러 가
지 경험과, 인간 심리에 대해서 많은 경험을 한 치료자들이 최면을 쓸 때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이지, 최면요법 단독으로 치료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다
른 정신치료 기법들과 혼합해서 치료하는 거지요.
[정] 전생에 내게 깊은 상처를 가져다준 가해자가 현생의 누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요.
환자가 충분한 인격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 분노나 증오와 같은 부정적 형태로
감정이 표출될 수 있을 것도 같구요.
[김] 사실 그런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런 것을 알게 됐다고 해
도 환자는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그 상황을 이해합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화를 내는 경우는 있지만, 새삼스럽게 감정적인 폭발을 하는 경우를 전 아직
본 적이 없어요. 만일 조금이라도 그런 것이 보이면 치료자가 그때 개입해서 현
실적 균형감각을 가지게 해주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지요.
정: 요즘 최면을 통한 전생요법이나 전생체험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
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자질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요법가가 되었을
때 자칫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점에 대해서는 어떻
게 생각하십니까? 아울러 전생요법가가 갖추어야 할 내적, 외적 요건에 대해 말
씀해 주십시오.
김: 최면이나 전생퇴행을 치료에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우선 정신치료자로서
의 충분한 자격요건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경험이 풍부해야겠지요. 현재 국
내의 법적인 요건을 따지자면 정신과 의사 이외에는 임상적인 심리치료를 할
수 있도록 허락된 사람이 없다고 봐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심리학을 공부
한 사람이라든가, 최면 자체만을 공부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들에게 최면의 경험
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가르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복잡하게 얽혀있
는 환자의 증상을 해결하겠다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죠. 그것은 의료행위가 되
는 것이고, 또 생각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졌을 때 거기 대처할 능력이 없습니
다. 따라서 저는 제대로 자격을 갖춘 치료자가 그런 시도를 해야 된다고 봅니
다. 그리고 전생요법가라는 말은 사실 타당하지 않은 용어입니다. 저는 그 명칭
을 좋아하지 않아요. 전생퇴행요법이라는 것은 제가 쓰는 수많은 치료방법 중
에 하나의 메뉴에 불과하고, 저는 정신과 의사지 전생요법가가 아니거든요. 전
생요법가 자체로는 치료자로서의 의미가 없어요. 그것은 전생퇴행이라는 특수
한 테크닉을 특별한 정신적 문제가 없는 사람들의 동의를 받아 한 번 시도해보
는 최면시술의 한 형태인 것이지요. 환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 전생퇴행 하나에만 매달린다는 것은 불합리합니다. 왜냐하면 문제의 뿌리가
전생기억에 있지 않고 다른 광범위한 원인들에 걸쳐 있을 때 전생요법가는 그것
을 해결할 수가 없으니까요.
정: {전생여행}이나 {우리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다}에는 전생요법에 대한 사
례 이외에 퇴행자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지혜의 목소리]에 대한 얘기들이
있습니다. 그 [지혜의 목소리]는 신지학이나 여러 비교(秘敎) 계통에서 언급하
는 [마스터] 또는 [상승한 마스터]를 연상시키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또 [지혜의 목소리]가 전달한 메시지들을 계속 정리해 오신 걸로
아는데 단행본으로 출판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김: 우리말로는 정확하게 대비되는 단어가 없는데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영매
를 통해 나오는 영적인 메시지의 전달, 뭐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런 메시지들은 퇴행자의 무의식적 내면에서 나오는 거라고 보기에는 힘든 면
이 있습니다. 채널링을 통한 정보라고 보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 그 원천이 무
엇인지는 지금의 과학적인 방법론으로는 규명하기가 어렵지요. 그리고 마스터들
의 예언이나 메시지를 책으로 묶을 계획도 가지고 있어요.
정: 마스터들이 전하는 메시지들이 진실이냐 아니냐를 증명하는 것은 인간의 한
계를 넘어서 는 일일 지도 모릅니다. 선생님은 메시지들을 어떻게 수용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김: 메시지의 진위 여부는 사실 의미가 없어요. 내용이 중요한 것이지요. 진위
를 따지다보면 그것을 누가 전하느냐는 원천에 대한 얘기로 거슬러 가게 되는
데, 그걸 우리가 확일할 길이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걸 전하는 사람이 받은
교육 정도, 의식의 수준… 이런 것을 넘어서는 것도 있고, 또 그것만으로는 설
명이 안 되는 부분들도 들어있다면 그 정보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채널을 통해
서 전달되고 표현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내용이 어떤 것을 지향하고 있고, 또 그 내용 속에서
강조하고 있는 게 무엇이냐를 보고 판단해야겠지요. 그러나 메시지 자체를 두려
워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정: 불교에서는 인간이 죽어서 짐승으로도 환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점
에 대해 선생님께서는 부정적인 입장이신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그런 임상사례
를 본 적도 없다고 하셨는데, 불교적인 관점과의 차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
는지요?
김: 저는 그런 임상 사례를 보지 못했어요. 가끔 그 비슷한 것이 나왔을 때 그
것을 추적해 들어가면 거기엔 반드시 오염된 어떤 원인들이 있었어요. 영적인
오염이라든가 그 사람이 가진 상징이라든가, 아니면 다른 정보의 소스가 있었지
요. 불교에서도 제가 알기론 확실하게 인간은 짐승으로도 태어난다는 교리는 없
다고 봐요. 불교학자들 중에서도 그것은 단순히 상징이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상
당히 많거든요.
정: {전생여행]이 출판된 지도 몇 년이 흘렀습니다. 처음 전생요법이 공표되었
을 때의 학계반응과 몇 년이 흘러 인지도가 높아진 요즘 학계의 반응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김: 지난 1996년부터 [한국임상최면연구회] 활동을 이끌어오고 있는데, 지금은
[한국초개아적최면치료학회]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정신과를 주축으로 한 전문
의들 서른 명 정도가 모여 책도 읽고 환자들의 치료 사례를 발표하고, 최면실습
을 통해 치료기술을 연마하는 모임이지요. 두 달에 한 번씩 워크숍을 열고 있는
데, 정신과 의사들 중에는 우리가 하는 작업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
고 있고 다른 의료분야에서도 높은 호기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 방법으로 치료가 안 되는 환자들을 제게 보내는 의사들도 늘고 있어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죠.
전생퇴행 요법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정신과교과서에도 이미 실렸습니다. 1998년
도에 미국의 정신과 교과서인 "시높시스" 에 정식 치료의 하나로써 소개가 돼
있지요. 그러니까 이제 전생요법이 치료냐 아니냐 하는 시비는 시대에 뒤떨어
진 넌센스입니다. 사실 아직도 우리 사회엔 이런 새로운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꽤 있는 편인데요. 저는 그 장래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 치료가 합리적이고 진실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면 다 퍼져나가게 되어 있
으니까요. 프로이트 이론을 놓고도 반대하는 정신과 의사들이 좀 많았습니까?
치료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나 취향을 떠나 이미 학계에서는 치료에 효과가 있다
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 최면상태에서 나오는 불가사의한 정보들이 아카식 레코드라는 정보의 저장
고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아카식 레코드란 뭘까요?
김: 예전부터 영적인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그런 류의 의식의 저장소인 아
카식 레코드라는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에드가 케이시나 채널링을 하는 사람들
을 통해서 알려지게 됐지요. 저는 그걸 확인한 게 아니어서 뭐라고 얘기할 입장
은 아니지만은 뭔가 불가사의한 정보라든가 예언이 가능하게 하는 지식의 수용
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설명될 수 없는 초현상들이 많
거든요. 여태까지 과학은 자기가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은 다 무시하는 태도로 일
관했는데, 이제는 그런 주관적인 경험이라든가 설명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설
명하려고 하는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고, 또 그러한 현상을 데이터로서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다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 『전생여행』의 모델이 되는 원종진 씨하고는 지금도 연락이 되고 있나요?
김: 네. 그분은 현재 신학대학원에 입학해서 종교인이 될 계획이 있어요. 아주
참신한 종교인이 되겠지요.
정: 매일같이 현실적으로 고통에 사로잡혀 있는 환자들을 대하다 보면 지칠 때
도 있을 것 같은데 재충전은 어떻게 하세요.
김: 사실 제가 보는 환자들 작업량이 많기 때문에 좀 지치죠. 하루의 일과가 빠
듯합니다. 재충전을 위해 따로 하는 건 없습니다.
정: {전생여행}이 출판되고 우리 사회에 이른바 [전생 신드롬]이 일며 선생님
의 명성이 높아지신 것과는 반대로, 그 때문에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오히
려 전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체험들을 겪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두 번
째 책 『우리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다』를 출판하신 후에는 더욱 힘드셨을텐
데요.
김: 두 번째 책을 쓸 무렵부터 많이 힘들었지요. 지금은 보시다시피 일을 잘 하
고 있습니다. 당시에 제 행동을 보고 정신나갔다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면에
서 보면 온당하지 않은 처사 *** 아래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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