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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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시사포커스 6월 30일 기사- "프로이드이후 새로운 정신문화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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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3,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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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있었던 저의 인터뷰를 정리한 기사입니다.
제호: 시사포커스
꼭지명:문화
담당기자:
총페이지수: 2P
제목: 프로이드 이후 새로운 정신문화의 흐름
서브: 현대인이 찾는 새로운 정신치료
리드문: 마음의 깊은 내면에서 발견한 원인으로 현실의 상처를 치유하고 의식
의 확장과 자기성찰을 도와주는 특별한 치료
고도화된 사회문명의 이기와 무질서 속에서 일어나는 인간들의 끊임없는 갈등
과 권태, 그리고 허무는 분열된 자아의식과 함께 점차 그 방향을 잃어가고 있
다. 영원을 갈구하는 인간의 순수한 의지와 기대는 막연한 꿈과 희망에 불과한
것일까…
프로이드 이후, 지금까지 우리는 과학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정신분석의 방법론
이라고 평가되어 왔던 프로이드적 접근방식이 인간의 심리치료에 상당한 영향
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를 오랜 기간 동안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전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모든 문화권에서 사용되어왔던 무의식 세계를 통한 카타르시
스적 정신치료 방법이 고대의학의 중요한 부분에 자리하고 있었고, 최근에는
사실상 그러한 치료의 일종이었던 최면치료가 보다 합리적인 이해와 연구를 통
해 새로운 정신치료 방법들로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 무의식을 다루는 최면치료의 의미
칼 융은 "마음을 보는 것이 스스로 자기를 해방하는 것"이며 "마음의 본질은
무의식"이라고 했다. 인간의 갈등구조 속에서 소외된 자아의 고립은 사람들로부
터 완전한 이해가 부재한다는 절망감으로 더욱 공허해지기 쉽다. 경쟁사회의 숨
막히는 압박과 진정한 대화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 인간을 물리화학적인 합성물
로만 바라보려는 유물론적 과학관 속에서 과연, 최면치료는 현대인의 의식과 삶
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 신경정신과 김영우 박사를 만나 이 분야에
대한 연구기록과 실험결과에 따르는 치료기법들을 알아보았다.
** 인간의 건강에 대한 새로운 정의
1998년 초에 UN산하 기관인 국제보건기구(WHO)는 "인간의 건강"은 "신체적, 정
신적, 사회적 안녕 상태"라는 종래의 정의에서 "영적 안녕"이라는 말을 추가하
여 건강의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 현대의학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치의 환자
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연구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김영우 박사가 주축이 되
어 "인간의 영성(靈性,Spirituality)과 의학"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고 있다.
"최면치료의 일종인 "전생퇴행요법"은 기존의 심리학이론보다 더 깊은 차원의
인간내면과 무의식을 통해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는 한 방법으로, 증상에 따라
서 이론에 맞춰 도식화 된 심리학적 주장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주관적
경험과 생활, 정신적 배경 등을 심도 있게 다루는 치료의학입니다." 라는 김박
사는 "환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이해하고, 현재
의 문제와 증상의 원인, 또는 의미를 받아들이는 의식에 도달하게되는데, 중요
한 것은 치료과정자체를 소화시키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작업과 노력과정이며
이 과정을 도와주는 것이 치료자의 역할" 이라고 한다.
또한 전생기억의 진실성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는 각자의 주관과 편견, 선
입견에 따르는 인생관을 가지고 세상을 각자의 방식으로 느끼고 판단하며 살아
가기 때문에 전생의 유무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다르다. 그러나 자신이 경험
하는 과거 삶의 기억들이 현재 자신의 모습과 문제들에 대한 많은 의문을 풀어
준다면 그 사람의 판단에 따라 그 기억들이 자신의 전생기억일 수도 있다고 생
각할 자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박사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 속에는 늘 의식과 무의식이 공존하고있다
고 한다. 최면상태에서도 분명한 의식이 있으며, 환자 자신의 의지에 따라 진행
되는 치료과정이라고 한다. 최면치료기법은 자기문제의 근원을 찾아가는데 있
어 유용한 도구이므로 제대로 사용할 때 일반적인 치료기법으로 잘 낫지 않던
환자들의 정신적인 치유가 가능하다고 한다.
** 최면치료의 올바른 인식
정신치료에 있어 최면은 무의식으로 이끌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므로 어떠한 물
리적 방법에도 의존하지 않고 환자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치료작업이 진행되
는데, 제대로 정신치료를 하려면 단순한 상담과 분석에서부터 복잡한 최면기법
을 이용한 분석까지 모든 기법을 활용할 수 있어야하며, 치료기간에 대한 비현
실적인 기대를 버리고 느긋한 마음으로 임하는 끈기와 신뢰가 반드시 필요하다
고 김박사는 강조한다.
또한, 최면치료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면서 정신적으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
람들이 가끔 정신과 의사나 심리치료자가 아닌 무자격 최면술사에게 치료를 의
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치료능력이나 질병에 대한 이해가 없이 단
순한 암시만으로 무리한 시도를 계속할 경우 환자들은 다시 상처를 입게될 우려
가 많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 진정한 자유와 해탈에 대해
우리의 눈에 보이는 현상들이 진정 실재인지 환영인지에 대한 판단을 우리가
스스로 정의내리거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운 일이나, 인간의 집착과 욕망,
그리고 고통으로부터 비롯된 자아의 상실감은 때로 현실을 무의식의 세계로 이
끌어 가고자하는 강한 욕구를 불러일으킬 때가 있다. 이러한 현실의 문제를 깊
은 사색으로 빨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깊숙한 내면으로 들어가 자신
이 생각한다는 것까지도 잊음으로 비로소 자유를 느끼는 사람도 있다. 후자는
현실에서 모든 개념에 자기식대로의 조건을 붙여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자기를
잊어버림으로 얻는 자유라고 할 수 있겠으나, 일반적인 사람들이 그러한 경지까
지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현실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은 그러한
무의식의 세계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기 위해 영성을 통한 정신치료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닐까…
한편, 최면을 통해 무의식 깊이 숨어있는 병의 원인을 찾아가는 치료방법은 내
면에서 완전한 자유를 얻기 힘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스스로 치유하도록 도와주
는 중추적 역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간혹, "전생퇴행요법"이라는 표현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킬 수도 있겠으
나 사실 이 치료가 "전생의 유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김박사는 밝힌다.
"치료과정에서 나타난 것이 환상이든 전생의 사건이든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
다. 그 사건이 환자에게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 그 사람은 그 경험을 통해
내면으로부터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억을 찾아가
도록 돕기 위해 최면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 21세기 정신문화의 새로운 비전
1996년 김박사는 이러한 작업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정신과전문의들을 주축으
로 "임상최면학회"를 조직하여 신경정신의학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현대 심리학
과 현대물리학, 그리고 고대의학의 치료기법, 영적신비체험 등을 포괄적으로 연
구해 21세기 치료의학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박사는 "치료는 하나의 학습과정이며 그 과정을 통해 더 넓고 깊고 상승한 의
식의 상태에 다가가는 것입니다. 질병은 언제나 고통과 함께 더 높은 의식차원
으로 진화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자신의 괴로움과 질병을 통해 많은 것
을 극복하고 새로운 인식에 도달하는 것이 환자들의 의무이며 치료자가 도와야
할 부분입니다. 과거처럼 모든 질병을 인간의 적으로 단순하게 규정하여 치료하
는 의학은 환자들이 자신의 삶과 고통을 이해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의학은 인간의 존재 본질과 영혼을 다루는 의학이 되어갈 겁
니다." 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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