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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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인간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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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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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각자가 가지는 그릇의 크기와 익숙한 고정관념에 따라 삼라만상과 주변
인간들에 대한 평가를 달리 한다. 결국 자신의 그릇만큼 남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눈이 담을 수 있는만큼 세상을 볼 수 있다. 그 기준에 벗어나는 현상이
나 인간은 모두 부족하거나 악하며 혐오감을 일으키는 적으로 규정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인간이 가지는 배타성과 주변 인물들과만 나누는 폐쇄적 이기주
의가 그런 성향의 결과일 것이다. 진리를 추구한다는 것은 이런 벽들을 넘어서
는 개방성과 함께 어떤 일에나 진정으로 객관적인 태도와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다. 현실이라는 세계 속에 살며 과연 우리는 얼마나 그 테두리를 넘어설 수 있
을 것인가? 얼마나 넘어서는 것까지 용납될 수 있을 것인가?
구걸하는 노인을 보며 지나가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은 돈을 던져주고, 한 사람은
욕설과 함께 침을 뱉으며, 또 다른 한 사람은 아예 그 노인이 구걸한 돈을 훔쳐
갔다고 한다면 누가 가장 옳은 행동을 한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이 동정과 연민
으로 돈을 던져준 사람이 가장 착하다고 말하겠지만, 두 번째 사람이 자신은
그 노인이 지금의 처지에 이르게 된 과거의 여러 잘못을 생각하며 그 어리석음
이 안타까워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하거나, 세 번째 사람이, 자신은 그 노인을
더 어려운 처지에 빠지게 함으로써 더 큰 고통을 통한 영적 성장에 이르는 것
을 도와주려했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이들을 궤변론자로 몰아부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그런 행동을 했다면 돈을 던져 준
사람보다 나쁜 사람들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뒤의 두 사람은 현실의 눈으로 볼 때 나쁜 사람들일 수 있지만 영원한 영혼의
성장법칙에 따른다면 그 노인에게 더 큰 도움을 준 사람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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