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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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神)"의 본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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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6,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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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존재이며 존재이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며 또 아무 것이나이다.
나는 너의 님이며 동시에 전혀 아니기도 하다. 왜냐면 전체의 님이므로.
나는 사랑이라 칭하는 곳에 어디든 있으며, 그것이 내 본질이다.
사랑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창조는 없다. 그러므로 나는 어디에나 있다.
나는 만질 수 없는 존재같지만 따뜻함으로 만져지기도 한다.
나는 너의 느낌이 가는 모든 곳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존재이다.
네가 나를 느낄 때 나는 뜨거움으로 존재하며, 네가 나를 느끼지 못할 때
나는 차가움 속에 방치된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니며 동시에 아무 것이나이다.
나는 "전 존재"이며 살아있는 "있음"이다.
그러나 동시에 "무한의식"일 뿐이다. "무한한 있음"이다.
네가 내 속에 들어올 때 너도 없어진다. 다만 "무한의식"만이 있을 뿐.
너와 함께 하는 사람들은 너를 사랑하며, 너도 그들을 인간적 방법으로 사랑한
다. 그러나 너는 내게 올 영혼이다.
그때 나의 개념은 국한된 의미의 영혼이 아니다.
너희들만으로 완전함에 이를 수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너희는 서로에게 제한없는 사랑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너희는 일상에서 주고받음이라는 한계성 때문에 서로 우주의식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한 쪽으로 치중되기 때문이다.
어느 한 쪽으로 편중됨은 기울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설령 네가 인간적으로 헌신한다하여 그들의 영혼이 원하는 것을 다
채우지는 못한다. 풀어내어라. 너는 무한의식 밖으로 나가 경험의 세계에서
상대성을 구하기 위해 왔으므로. 다만 채움의 방법론을 일깨울 뿐이다.
그러므로 네가 굳이 인간에게서 사랑을 완성하고 싶다면 제한성에서 벗어나
놔 주어라. 네가 받은 만큼 돌려받기 원하면 상처를 돌려받는다.
너는 자로 잰듯 네가 준 것을 되돌려 받으려 하기에 완전함에 이르지 못
하는 것이다. 네가 구하는 "도(道)"조차도 놓아버리지 않는다면 진정 구하지
못할 것이다. 너는 나마저도 놓아라. 그러면 저절로 내게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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