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2-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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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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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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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된 욕망 속에서 태어난 심한 분노는 포장된 거짓을 앞세워 자신과 세상을
속이고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스스로의 내면에 있는 거짓과 억지를
알고 있기에 불안하고 답답하며, 자신이 저질렀던 어리석음과 폭력적 행동들의
기억과 두려움을 잊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자신과 세상을 세뇌하려 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고통과 분노로 채워진 영혼은 스스로를 방어할 힘과 이성적
판단의 능력을 상실하여 더 큰 어둠과 고통의 기운을 불러들이게 된다. 거짓을
방어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을 만들고,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억지 논리를 만
들며 진실을 가린 채 주위 사람들을 설득하여 이용하며 밝은 빛과 진리가 자신
의 어두워진 두 눈을 들여다보지 못하도록 짙은 색안경 속에 눈을 숨긴다. 어둠
과 파괴를 향해 걸어가는 그 모습은 안타깝지만 지혜와 진리에 의지하지 않
고 "자아의 고집" 에만 끝까지 매달리는 가련한 영혼의 운명을 우주가 끝없이
지켜줄 수는 없는 일이다. 잘못된 욕망과 거짓의 가면이 산산히 부서지고, 외면
하고 감추고 싶었던 진실들이 백일 하에 드러날 때 그는 어둠의 꿈에서 깨어날
것이다. 그의 가면을 무참히 깨뜨려주는 것만이 우주의 사랑이 그 어리석은 영
혼을 구하는 길이라면 우주의 질서를 지키는 힘은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다. 어
둠은 빛을 가릴 수 없고, 구름은 태양을 삼킬 수 없으며 진실은 언제까지나 그
영혼에 대한 연민만으로 침묵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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