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2-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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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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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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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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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뵙진 못하지만, 여전히 바쁘게 진리 탐구에 매진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께 평안함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바쁘고 귀한 시간을 빼앗을까 염려되기는 하나, 얼마 전 선생님의 저서를 읽고
도움을 받은 한 독자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어 몇 자 올립니다. 그
저 부담없이 읽어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제 신상을 밝히는 것이 예의일 것입니다만 그저 멀리서 격려와 감사를 보내는
한 독자 정도로만 알아주셨으면 하는데 실례가 안될런지요....저도 책의 저자에
게 메일을 띄우거나 하는 것은 익숙치 않아 이 정도의 용기만 내기로 했습니다.
책이 나온지 꽤나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이런 글을 보시기에는 새삼스러우실
듯 합니다.
저에게 지난 한 주는 선생님의 책을 통하여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하고 지
평이 넓어짐을 경험한 소중하고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전혀 새로운 것을 보았다기 보다.. 뭐랄까요...도리어 제가 알고 싶어하고, 어
렴풋이 "이것이 바른 방향이다"하고 알아온 것을 확인하는 가슴 뛰는 시간들이
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가톨릭 신자이고 심리학(상담) 공부를 했지만, 최근 점점 심리학의 이론
속에서 한계를 느껴왔습니다. 상담이 과연 인간 존재에 진정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을 주장하며 영적인 것, 종
교, 신앙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이며 무력하고 열등한 것
으로 여기는 주변분위기 속에서, 제가 갖고 있던 신앙, 영혼에 대한 관심도 서
서히 무가치한 것인양 설복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도리어 마음 한 구석에선 새롭고도 궁극적인 key로서의 영성에 대한
가치에 관해 관심도 커져가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런 시기에 선생님의 책 속에
서 (특히 메시지에 대한 부분들에서) 뱃속 깊이서부터 공감되는 내용들을 확인
할 수 있어서 참으로 기뻤습니다.
더 깊이 있게 이해되어야 하고,체험해야 할 부분이 많겠으나
특히 저는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서 제가 가진 종교와 신앙이 더 깊이 받아들여
지는 경험을 하게 되어 더 기쁩니다. 구슬이 실에 꿰지듯이 또는 조각퍼즐들의
전체적인 그림이 보여지듯이 핵심적인 신앙의 가르침의 얼개가 파악된다고 할까
요...물론 이것은 "제가 이해할 수 있는" 한의 한계를 전제한다는 것을 아시리
라 믿습니다. 이제는 성경을 읽으면서 그 이면에 놓은 핵심적인 의미를 조금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고, 의식도 성장하는 것임에 틀립없나 봅니다.
96,7년도에 제가 한창 주목을 끌던 브라이언 와이스 박사의 책을 읽었을 때는
도리어 거부감과 두려움을 느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그 때쯤 선생님의 책
도 큰 감흥 없이, 아니 도리어 좀은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읽었었던 것으로(죄
송합니다)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제 5년이 지난 뒤 선생님의 책에 쓰여있는 내
용을 읽으면서 "난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안다고 생각해!"라고 그야말로 무릎을
치며 감탄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니 재미있더군요.
아마 그동안 저의 이해력이나 수용력이 좀은 달라졌기 때문이겠죠.
저 역시 개인적으로 편안하지만은 않은 생활이었고, 지금도 상황이 그다지 많
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만 선생님의 책을 읽고 걱정이 줄고 마음이 참 많이 편
안해졌습니다. 고통의 시간이 지나면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을 받아들일만큼
성장하리라는 확신과 낙관이, 그리고 모든 것이 아무런 의미없는 우연의 유희
는 아니며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느님이 계시다는 확신이 어느새 제 가슴 속
에 자리잡았기 때문인가 봅니다.
감사의 말씀과 제가 받은 깊은 인상을 모조리 전달하기엔 제 필력도 부족하거니
와 말씀드리지 않아도 이미 선생님께서 미루어 짐작하실 것이라 여겨집니다.
여하튼 용기를 내어 진실한 경험을 밝혀 나누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
고
그동안 경험하신 소중한 메시지와 가르침을 언젠가 또 나누어 주실 것을 기대하
고 있습니다.
이제 또 새로운 음력 새해가 오는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그리고 언제나 진리와 사랑에 한 발 더 앞
서 다가서시는 시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선생님께 오는 많은 이들이 위로와
힘, 지혜를 얻고 도움 받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바쁘신 시간 쪼개어 읽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 뜻을 제대로 전달이나 했는
지 모르겠군요.
지금 여기까지 쓰고도 보낼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는 저.....용기를 내어 클릭
을 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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