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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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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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
 조회 : 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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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미국 **에서 생활하고 있는 **입니다, 오랜만에 편지를 드리네요
한국의 여름이 아주 더웠다고 들었었는데 잘 보내셨는지요?
이곳도 무더위가 끝나고 가을이 올려고 하는군요...
일은 어떠신지요...물론 언제나 변함없이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며 계시겠
지요.
새로쓰신 책도 잘 읽어보았습니다. 이론적인 부분을 머리로는 대충 이해하
겠는데 제가 실생활에 적용을 못하고 있으니 슬프군요...
저는 요즘 심적으로 많이 지친 상황입니다.
만약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고 빛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면 지금같은 상황에
서 과연 무엇에 의지해야 할지 몰랐을 겁니다. 다행히 마음에 두려움이나 미움
같은 감정들이 생겨날 때에는 빛을 생각하거나 녹음해주신 테이프를 들으면서
감정을 가라앉히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일한지 꼭 4년이 되었습니다. 벌써 5년째
군요...개인적으로는 받고있는 급여라던지 대우에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업무상으로 그리고 함께있는 한국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스트레
스가 좀 심한 편입니다.
남들은 일이 많아서 고민인데, 요즘 저는 일이 너무 없어서 고민입니다.
허허...
제가 업무습득이 좀 빠른편이어서 일을 빨리 처리하는 편인데 다른 새로
운 일들이 주어지질 않네요...
이곳에는 이사님이 한분 계시고, 함께 입사한 동기와 저, 이렇게 3명이
이곳 사무실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간의 견제가 너무 심한
편입니다...
이사님이란 사람은 현재 50이 넘어서 미래가 불투명한 관계로 하루라도
더 시간을 끌기 위해서 저희들에게 인수인계 해야 할 일조차 자신이 직접 처리
하며, 현재 자리에 욕심을 내고 있어서, 그로 인해서 제가 오히려 업무가 없어
서 한가한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며, 동기라는 동생은 업무라던지 영어
에 있어서 저보다 조금 못하기 때문에 직접 말로 하지는 않지만 필요없는
질투라던지, 마음을 열지 않고 견제하고 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저렇게 하지 않아도 함께 단합한다면 어쩌면 모두가 더 잘될지도 모르고,
또 다른 가능성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존에 대한 두려
움...그로 인한 현재에 대한 집착은 (저를 포함해서요) 너무나도 큰 것 같습니
다. 저는 그저 빛을 믿고, 전생여행에 써 있었던 "왜 먹고사는 일을 걱정하느
냐, 하느님께서 먹여주신다" 라는 구절을 되새기며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나니 마음이 좀 많이 편해지네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한국에 가면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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