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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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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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2,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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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못 뵌지가 한달이 넘어 가네요. 물론 치료를 중단 포기 그런건 아니
구요..생각할 시간도 여유도 좀 필요해서 시간을 가졌습니다. 담 달에 갈 겁니
다.
첨에 선생님 책을 읽고 넘 마음에 와 닿아서 언젠가 꼭 찾아가 보고싶다는 강
한 열망과 그에 못지 않은 망설임에 시간은 꽤 흘러 드디어 선생님을 뵙게 되
고 가슴 떨리는 치료를 시작했죠. 전 뭐든지 첨에 용기내는게 넘 힘들어요. 멜
도 이제야 드리구요.
기대했던 전생이라는 영화같은 장면의 최면 치료에 조금은 실망도 사실 했고 나
같은 이런 병도 나을 수 있을까? 새 삶을 살 수 있을까? 어느 세월에..하며 작
은 한숨도 내 쉬고 그랬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 처럼 어느새 조금씩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그 순간부터 변해 가고 있었다는 걸 느낍니다.
내 안에 가득 쌓인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얼룩진 때를 말끔히 씻어 낼거라는
선생님 말씀은 첨엔 그냥 국어책 속에 시처럼 일상적 말씀으로 들렸었거든요.
근데 요즈음 제 안에 있는 쓰레기더미들 얼룩져 있는 때 그런 어둠이 예리하게
(?)느껴지구요,없앨수 있다는 힘도 느껴지구요. 그런 어둠이 조금씩 사라져 가
고 있다는 것을 강하게 느낍니다.
계속 빛을 연상하라는 선생님 말씀은 제겐 연상하기가 좀 막연하고 좀 힘들었
던 제가 요즈음은 눈을 감지않고서도 일상적으로 실제로 그 빛을 느낍니다.
점점 강하게 떠오를때는 그 빛에 어떨 땐(내 속에서)환호를 지르기도 합니다.
"신인과의 만남"이라는 글은 제게 또다른 눈을 뜨게 했습니다. 악이 늘 무섭
고 험한 모습으로만 다가오지 않는 것처럼 선도 늘 아름답고 멋진 모습으로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은 추하게 일그러진 모습속에서나 가장 낮은 곳에
서도 살아 계시다는 것을!
지금도 노력중이지만 덕분에 저의 사랑이 폭이 좀 더 넓어진 것 같습니다.
인간극장에 나온 *** 홈 페이지를 봤어요. 눈물을 참을수 없었죠. 물론 엄청
나고 힘든 일이지만 제 눈물은 슬퍼서가 아니라 그 곳에 살아계신 하느님을 강
하게 느낄수 있었거든요.
저 열심히 치료해서 제 안의 빛도 눈물을 참을 수 없도록 빛나게 만들 겁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저도 언젠가는 강한 저의 빛으로 어둠에 머물러 있는 다른 이
들을 안내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겠죠^^
지옥의 그늘에 든든한 동아줄을 내려주신 선생님,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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