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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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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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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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로운 걸 알아가는 것이 참 즐거워요.
마음이 복잡할 때 전 책을 읽어요. 그것도 어려운 책을요. 알려고 집중하다보
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선생님 만나고 달라진 또 한가지는 책을 읽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어요. 전에
는 책 내용을 수학공식 마추듯 논리를 찾아 짜맞추듯 읽었는데.. 그리고 읽고
나면 다 잊어먹었어요. 기억이 잘 안나더라고요.
요즈음은 필요한 것만 찾아내요. 그러다보면 책을 쓴 사람의 의도와도 다르게
내 마음대로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비유해보자면 전에는 내 것이 없어 머리에 지식을 넣었다 비웠다 했는데 이제
는 내 것이 있고 거기에 살을 붙인다고 할까요. 선생님과의 대화는 단순히 지
식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고 지식을 받아들이는 통찰력이 커지는 것이겠죠. 그
통찰력은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상황을 지배할 수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겠구요.
이제는 내 개인적인 것을 넘어 사회적인 것에도 관심이 가요. 저의 호기심이
지칠 줄을 몰라서 선생님을 매우 귀찮게 하지만,
선생님 괜찮죠?
참, 그리고 또 한가지 부탁드릴 건, 잘 나가다가 막힐 때 끙끙 앓더라도 그냥
놔 두세요. 전 별것 아닌거 가지고도 좀 심하게 앓아요. 제가 살아가는 방식인
가봐요. 선생님이 부담을 갖는것 같아서.. 그러면 제가 편하게 얘기를 못 하잖
아요.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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