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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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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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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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이에요..
새로 편지가 올라와서 얼마나 반가왔는지 몰라요..
그런데 클릭해 들어간 순간..
"청소년" 세글자가 보여서.. 놀랐답니다.. ^^
저 역시.. 청소년 문제와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걱정하고.. 과연 희망이
있는건지 고민하고.. 그래도 사회를 변화시킬수 있는 희망은 교육과 청소년에
있다는 생각에 계속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은..
별로 고민하지 않아요..
청소년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별로 달라진것 같지 않은데..
왜 제 생각은 이렇게 달라졌을까요.. ^^
저는 이제 청소년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누구도 걱정하지 않아요..
모든 영혼은.. 거룩한 존재이고..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온것이니
까요..
힘들어하는 청소년은.. 모든 사람들은.. 영혼의 차원에서 나름의 이유와 목적
을 가지고 자신이 선택한 상황에 들어와 있는 것이며.. 고통을 통해 결국은 더
욱 성숙해질거라는 걸.. 믿으니까요.. 그렇게 힘든 길을 선택한 그 영혼의 강인
함에.. 오히려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금 세상이 완벽하니 돌아가는 그대로 놔둬야 한다..
그런 말은 아닙니다..
그냥.. 세상이 불완전한 것에 대해.. 그 모순에 대해.. 더이상 분노하지만은 않
게 되었다는 거죠..
잘못을 직시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되.. 분노없이 해야한다는 거죠..
소유를 추구한다면..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겠지요..
청소년을 청소년으로 보지 말고.. 하나의 영혼으로 보려고 노력해야 할것 같아
요..
아기도.. 청소년도.. 어른도.. 우리는 모두.. 똑같은 영혼이지요..
그 영혼이 배움과 성장을 위해 선택한 길을.. 존중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글을 올리신 분은.. 청소년이 소유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을 한탄하셨지만..
그것은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니지요..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 그것에서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람들
은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그리고..
가져봐야..
그것의 허망함을 알수 있는것 같아요..
손에 쥐어봐야.. 비로소.. 놓을 수 있는것 같아요..
가져봐야.. 그게 아니라는 것을 느낄수 있는것 같아요..
한번도 가져보지 않으면.. 그게 어떤건지 어떻게 알수 있겠어요..?
물질적 소유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얼마전 정회장이 자살로 보여
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글을 올리신 분은.. 혹시..
아이가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을 가치있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안타까우신 것 보
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맘껏 쥐어줄 수 없는 자신에게 화가 나시는건 아닌
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옳고 그른 것에 대해 가르치는 경우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이 직접 보여주는 것인것 같습니다..
물질적 소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이나 TV 뉴스를 보며 화를 내거나 비난하지 말고
요..
스스로 물질에 연연해하지 않고.. 마음이 평화로 가득차 나날이 행복하다면..
행복한 빛과 에너지를 뿜어낸다면.. 행복이 물질에 있지 않고 마음에서 온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다면..
아이는 그것을 놓칠리 없을 것 같은데요..
물론 아닐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것은 그 아이의 길이 아닐까요..?
이번 생이 끝이 아니고.. 진리의 빛은 가릴수 없으니..
그 아이가 결국은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사랑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
을까요..?
내자식이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미워하지 말고요.. ^^
그리고.. 물질적 소유를 추구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수도 없지요..
가지고 싶은 것을 땀흘려 노력해서 가졌을 때의 기쁨은.. 참으로 긍정적인 기쁨
이고 한번쯤 누려봐야 하는 것이지요..
문제가 되는 것은.. 소유의 욕망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겠죠.. 그때는 무엇을 가
져도 그 욕망을 채우지 못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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