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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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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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영우
 조회 : 4,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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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처음 최면치료를 받았던 *** 입니다....
어제는 너무나 놀라운 경험을 해서 인지....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내안에 너무나 많은 어둠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게....
놀랍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조금 좋아졌냐고 물으신다면....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불쑥 불쑥 찾아드는 검은 그림자들 때문에.....아직은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한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다는 것을요.....
너무나 오랫동안 어둠의 지배를 받으며 빛이란 존재를 잊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어둠을 누를 수 있는 강한 빛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아 갑니다....
어둠과 빛은 그렇게 공존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내 안에 어떤 빛을 채우냐는 나의 의지일텐데....
빛이라는 존재를 잊고 살았기에....어둠의 지배만을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
다.....
어둠은 끝이 있다면.....
빛은 끝이 없는 무한한 에너지가 된다는 것을......이제야 알아 가고 있습니
다....
그렇게 그 빛속에 내안에 숨겨져 있던 맑은 영혼을 찾아가려 합니다....
물론 선생님의 큰 도움을 받으면서요.....
하늘에 있는 맑은 영혼으로 내려다 본 내 자신은 너무나 불쌍했습니다.....
맑은 영혼을 잊은채...방황하는 내 모습만 가득했습니다.....
지금도 그 느낌을 떠올리면...또다시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그렇게 힘들어 할 나를 알기에 그토록 내려가기 싫었나 봅니다.....
그래서....
이 생은.....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생에서 무슨 공부를 해야 하느냐고 물으신다면....아직은 잘 모르겠습니
다....
하지만.....빛속에서....조금씩 찾아가려고 합니다.....
이어온 원한과 분노를 끊고....나를 돌아보는 시간들이 되어야 하는
생인것 같습니다....
돌아보는 시간들속에.....다음 생을 준비하는 공부를 해야 할것 같구요......
어려운 생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이 터널을 지나지 않으면 안되는 무슨 강한 느낌이 듭니다....
이겨가야 겠지요....
아버지에 대한 불만들도 조금은 누그러졌습니다....
하지만...아버지를 지배하고 있는 어둠을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어둠들이....너무나 많은 이들에게....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맑은 영혼은 있겠지요....
그 영혼을 어떻게 찾아가는지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그 영혼들을 보듬을 수 있는 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무언가....그들을 위한 일을 해야 하는 생이 되어야 한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내안에 있는 어둠속에.....
그렇게 얘기하려고 하는 밝은 빛을 찾아갑니다....
점점 커질 빛을 천천히 받아 드리려 합니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가려고 합니다.....
다음 치료까지......나를 다시 돌아보며.....
무슨 공부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또 편지 올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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